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를 본 후 다녀온 '블루룸', 현재 그라운드시소 명동에서 진행 중입니다.
멋모르고 내용도 모른채 따라갔다 온 전시였는데 전형적인 미술품 감상이 아니라 미디어아트 형태의 전시를 만나니 새로웠습니다.
10분 전부터 전시장(공연장?)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멍하니 둘러보기 보다는 옷이나 소지품은 락커에 넣어두고 좌석을 선점한 뒤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둥 옆에 있는 푹신한 좌석을 잡았는데 등을 받칠 수 있어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 나가서 사진 찍으러 나가기도 합니다만 편안한 관람도 소중합니다.
드디어 시작하려나 봅니다.
BLUE ROOM - 푸른 빛과 함께 열리는 새로운 시공간
거대한 도시 속 어두운 콘크리트 공간은
강렬한 푸른 빛의 세계로 새롭게 탄생합니다.
꽃피는 몽환적인 파티클, 아이 눈에 비친 거대 장승의 춤사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숨과 하늘 그리고 우주는 삶의 무료함에
지친 나를 돌아보게 하고 더 나은 일상을 선사할 것입니다.
블루룸은 전시라기 보다는 옴니버스 형식의 예술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CHAPTERS
1 Blue Greeting : 푸른 빛의 만남
2 Reach High : 황홀한 안내를 받으며
3 Handsome Design Shit : 못생긴 환영 인사
4 Cheapest Flight : 가장 손쉬운 여행
5 Rehearsal : 일곱 거인의 춤
6 Crash : 충돌과 충돌 속에서
7 Death to the Beauty : 낯선 아름다움
8 It's in the Air : 다시 허공 속으로
못생긴 장승이 나와서 움직이는 형태인데 계속 보다 보면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숲에 온것 같은 향이 나는데, 이렇게 향을 이용한 공연도 꽤 있다고 하네요.
사실 공연장 중간에서 감상하는 것도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
몰입감을 최고조로 만들 수 있는 장소이지 않을까 싶네요.
넓고 푸른 바닷속에서 파도를 만나는 기분이 들게 합니다.
아래 사진의 경우 바다 안에서 산호초를 만나는 것 같아 보이지 않나요?
복슬복슬한 강아지가 움직이는 것 같은 영상입니다.
살짝은 간질간질한 것 같기도 하고 보드랍기도 해 보입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세션이었는데, 속도감은 별로 없긴 하지만 충돌되는 부분에서 약간 쾌감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관람은 2개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데 저는 작은 공간에서 감상하다가 큰 공간의 느낌을 알고 있어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다들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입니다.
공연이 끝난 뒤 텅비어 버렸지만 바깥에서 대기중인 고흐 공연 관람객들이 곧 들어올 예정입니다.
40분 정도의 공연이라 적당하게 집중력 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아이들과 같이 오는 경우라면 경험적인 측면에서 괜찮은 공연이 될것 같아 추천합니다.
블루룸 예약
그라운드시소 명동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73 에비뉴엘 9층
-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 http://groundseesaw.co.kr/m11_view.php?idx=5&cate=003&cate2=3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품락희, 갤러리조은 (12/21~2/11) (0) | 2022.01.09 |
---|---|
알렉스 카츠, 'Flowers' 전시 (타데우스로팍, 12/9~2/5) (0) | 2022.01.08 |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그라운드시소 성수, 11/27 ~ 06/06) (1) | 2022.01.05 |
토일렛 페이퍼:The Studio (현대카드 스토리지, 10/8~2/6) (0) | 2021.12.08 |
이건 프란츠, 'NOT ENOUGH WORDS' 전시 (파운드리 서울, 10/7~12/19) (0) | 2021.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