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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토일렛 페이퍼:The Studio (현대카드 스토리지, 10/8~2/6)

한남동 근처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 구경하러 온 토일렛 페이퍼 전시입니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10월 8일부터 22년 2월 6일까지 진행됩니다.

얼마전 근처를 지나다가 본 포스터가 너무 강렬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었는데 제 기준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TOILET PAPER : The Studio

단 몇 번의 발행만으로 독립 매거진으로서 유례없이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TOILETPAPER의 국내 최초 전시를 10월 8일 현대카드 Storage에서 개최한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작가이자 이슈메이커인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과 광고ㆍ패션 사진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해온 사진작가 피에르파올로 페라리(Pierpaolo Ferrari)가 2010년에 함께 만든 TOILETPAPER는 자유로운 상상과 창의적인 세계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탈리안 듀오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독특한 미학이 담긴 공간을 직접 경험해 보자.
출처 : https://dive.hyundaicard.com/web/content/contentView.hdc?contentId=3896

현대카드 다이브 앱으로 예매가 가능한데, 때마침 앱이 열리지 않아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티켓값은 5천원이었으나, 현대카드로 끊으면 20% 할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티켓을 끊고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랐는데 이곳이 전시로 들어가는 입구였습니다.

들어가자마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떤 괴짜의 괴팍한 거실에 들어온 것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TOILETPAPER : The Studio>는 TOILETPAPER의 밀라노 본사 스튜디오를 서울 이태원 스토리지에 그대로 옮겨와 관람객을 맞이한다. TOILETPAPER의 스튜디오 정문을 통해 밀라노로 가는 비밀통로를 지나면 TOILETPAPER의 오피스와 함께 거실과 주방, 정원 등의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 TOILETPAPER 매거진에서 보았던 다양한 작업들이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와 러그, 거울, 조각상, 갖가지 장식소품 등에 콜라주 되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법한 화려한 만화경의 세계가 펼쳐진다.
출처 : https://dive.hyundaicard.com/web/content/contentView.hdc?contentId=3896

소품하나하나 프린팅 되어 있는 패턴들이 신기하고 어쩌면 오묘합니다.

뱀 무늬 때문인지는 몰라도 구찌에서 스튜디오를 만든다면 이런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기 초록색 문을 열고 나가면 조그마한 정원이 나타납니다.

한켠에는 THE END라는 비석도 놓아져 있고, 커다란 박스에 옛날 우물가에서 보던 펌프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 정원 공간은 좁기도 하고 환하기도 해서 관람객들이 사진찍기 위해 오래 머무르는 장소였습니다.

정원을 지나 이제 우리는 스토리지 아래에 있는 다른 전시장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목 위에 판넬이 잘 따라오라고 인도하는것 같지 않나요?

저기로 가야해! 라고 콕 찝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다른 전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윗층과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전시였는데, 온통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시그니처를 이용한 가구와 소품들을 적절히 배치해 두었네요.

살아있는 듯 눈을 깜박이는 활짝 핀 장미로 덮인 안락의자, 여러 가지 빛깔의 뱀들이 꿈틀거리는 테이블, 소스 범벅인 스파게티로 뒤덮인 조명, SHIT이라고 외치고 있는 붉은 입술이 그려진 벽 등은 마치 무의식의 세계, 탐욕과 광기, 환각, 꿈과 같은 것이 제각기 ‘일상’의 옷을 입고 자신을 드러내는 듯하다. 눈앞에 펼쳐진 예상치 못한 모순되고 초현실적인 풍경은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일상의 소리와 뒤섞이면서 흡사 백일몽 같은 상황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차원에서 소통하는 동시대 시각예술의 자유로운 생산성이 우리의 의식과 감각을 깨우고 꿈꾸게 하길 희망한다.
https://dive.hyundaicard.com/web/content/contentView.hdc?contentId=3896

천장에 매달려 있는 판넬들이 제 눈높이와 맞아서 그런지 계속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 기준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의자, 장미꽃 안에 눈만 아니면 훔쳐오고 싶을 정도네요.

 

키치하다고 해야하나  어디 하나 편안한 곳이 없었던 전시였던것 같습니다.

아니네요! 귀여운 고양이 사진으로 힐링하고 나올수 있었습니다.

전시 들어갈때 저긴 뭐지? 라고 생각했던 벽이었는데 이곳으로 나왔습니다.

전시는 크지 않아서 보려고 하면 금방 보고 나올 수 있는 곳이었는데, 재밌는 곳이라 사진찍기 바빴던거 같기도 합니다.

화려한 포스터 때문에 다녀왔던 전시였는데 실망시키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한남동 가실때 꼭 한 번 다녀오시길! 현대카드 20% 할인 꼭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