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월전시

(10)
'HYBRID BATON: ATYPICAL FEAST' 전시 (갤러리바톤, 2/24~3/26)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갤러리바톤에서 열리는 2월 24일부터 시작한 'HYBRID BATON: ATYPICAL FEAST' 전시입니다. 지난 번 전시는 갤러리바톤이 일요일 휴무라는 것을 몰라서 갔더니 문이 닫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토요일에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들렀습니다. 회화 작품이 아닌 전시는 조금 낫설었지만 작품 수가 많은 것은 아니기도 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 전시를 관람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HYBRID BATON: ATYPICAL FEAST 하이브리드 바톤: 비정형의 향연 갤러리바톤은 2022년 2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한국 작가 11명(권중모, 김범, 김지은, 박혜수, 오유경, 주세균, 최선, 함진, 허우중, 홍장오, 황학삼)이 참여하는 단체전..
최명애, 'GREEN DAYS' 전시 (갤러리조은, 2/23~3/23) 미세먼지가 심했던 토요일, 갤러리조은에서 열리는 최명애님의 개인전 'GREEN DAYS'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일정 중 마지막이었는데 다행하게도 6시 문을 닫기 전에 도착해서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조은은 최명애(b.1951)의 개인전 《Green Days(그린 데이즈)》를 2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코로나 시대로 황폐해진 우리네 삶을 숲에서 치유 받은 작가는 ‘위로’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에게 숲은 우리 인류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숨구멍이자 생명 에너지의 원천이고 아름다운 보석이다. 갤러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밖에서 바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색이 너무 생생해서 눈이 시원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록색이 많아서 그런지 기운이 ..
하종현 개인전 (국제갤러리, 2/15~3/13) 국제갤러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의 개인전을 오는 2월 15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점 전관(K1, K2, K3)에 걸쳐 개최한다. 지난 2015년, 2019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이번 세 번째 개인전은 그중 가장 큰 규모로,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화두 아래 평생 유화를 다뤄온 하종현의 색채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물성 탐구의 결과물을 조망하는 자리다. 특히 기존의 ‘접합(Conjunction)’ 연작과 여기서 비롯된 다채색의 ‘접합’, 그리고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 ‘이후 접합(Post-Conjunction)’ 연작 등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쉼없이 진화 및 확장되고 있는 하종현의 작업세계를 일괄한다. https://www.kukjegallery.com/KJ_e..
안드레이스 에릭슨, '해안선 Shoreline' (학고재 갤러리, 2/16~3/20) 평일 오후에 전시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일하다 말고 뛰쳐나가서 보고 왔던 전시들이 다 마음에 들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학고재 갤러리에서 새로 시작한 전시는 안드레아스 에릭슨(Andreas Eriksson)의 해안선 Shoreline입니다. 2월 16일부터 3월 20일까지 약 한 달동안 진행되네요. 에릭슨의 회화는 시작점이나 종착점을 갖지 않는다. 다만 화면 전반을 잠식하며 나아간다. 붓의 율동은 때로 불현듯 멈춘다. 가끔은 화면에 정맥처럼 흘러든 기초 색이 문득 고개를 든다. 덧입혀 칠해지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다. 자연에 빗대자면 물길을 따라 땅 아래 스민 퇴적층 같다. 그의 회화는 대부분 숨은 표피를 내재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들만큼이나 중요한 층이다. 에릭슨은 작업 과정에서 언제나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_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03.01) 박수근님의 '봄을 기다리는 나목' 4관 전시입니다. 작품의 수가 많아 관람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지만 힘내서 돌아봤습니다. 4. 봄을 기다리는 나목 "하지만 겨울을 껑충 뛰어넘어 봄을 생각하는 내 가슴은 벌써 오월의 태양이 작열합니다." 박수근이 활동했던 시기에는 우리나라에 추상미술이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박수근은 미국에서 들어오는 추상화를 공부하면서도 실제로 그림을 그릴 때는 자신의 화풍을 꿋꿋하게 고수했습니다. 박수근의 그림은 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려서 거칠거칠한 질감을 만들어 내고, 형태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고, 색을 아껴 가면서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우리나라의 옛 흙벽, 분청사기, 창호지, 그리고 화강석으로 만든 불상 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비평가들은 박수근을 '서양의 유화를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_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03.01) 2층에 있는 3관의 주제는 '창신동 사람들'입니다. 3. 창신동 사람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평범한 견해를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 때 박수근은 남한으로 피난을 내려왔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정착했습니다. 창신동은 동대문시장에서 가까워 일찍부터 서민들이 모여 살았고, 전쟁 후에는 피난민들도 정착하여 함께 살았던 곳입니다. 박수근이 창신동에서 살았던 10년은 화가로서 가장 전성기를 누린 시간이었습니다. 판잣집이 줄지은 창신동 골목길은 좁고 누추하고 시끄러웠지만,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이웃들은 의연하고 당당합니다. 박수근은 참혹한 전쟁이 지나가고 폐허가 된 서울에서 강인하게 삶을 이어나가는 이웃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그림에 새겨 넣었습니다. 누구..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_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03.01 ) 이제 박수근님의 전시 '봄을 기다리는 나목' 2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관의 주제는 '미군과 전람회'입니다. 2. 미군과 전람회 "저의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시고 계신 데 대하여 저도 대찬성입니다. 지금부터 더 많은 그림을 그려야겠습니다." 박수근은 195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전, 대한미술협회전, 현대작가초대미술전 등 중요한 전람회에 참여하면서 중견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박수근은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당시 유행하는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지만, 진솔한 소재를 선택하고 여기에 어울리는 개성적인 화법을 구사하여 평론가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그림만 그리며 사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박수근은 ..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_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3.1)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이 추운 지금 박수근님의 '봄을 기다리는 나목'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진행되는 이 전시는 일단 덕수궁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합니다. 덕수궁 입장권은 성인 1000원이며 박수근님의 전시는 2000원으로 CJ 회원이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우선 예약만 하고 현장에서 카드로 계산하면 됩니다. 저는 mmca 사이트에서 결제까지 완료하기도 했고 현장 지불의 경우 대기가 좀 있어서 할인 없이 입장했습니다. 박수근은 우리에게 너무 잘 알려진 화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박수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박수근은 예전의 미술사가들이나 비평가들에 의해 해석된 박수근이 아닐까요? 이번 전시는 직접 박수근의 생애를 살펴보고, 자취를 따라..
하인두˙하태임, '잊다, 잇다, 있다' 展 (아트조선스페이스, 1/20~2/19) 아트조선스페이스 개관전 시리즈인 하인두, 하태임님의 전시 '잊다, 잇다, 있다'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좋았던 토요일 오전 부녀 사이인 두 분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잊다, 잇다, 있다' 조선미디어그룹 유일의 아트 전문 매체 은 대한민국 문화지형도 중심인 서울 광화문에 동시대 예술 복합 문화 플랫폼 '아트조선스페이스'를 2022년 1월 개관한다. 이에 2022년 상반기 동안 개관 특별 기획전 시리즈를 연속적으로 선보인다. 개관전 시리즈의 첫 주자는 하인두(1930-1989)와 하태임(b.1973) 두 작가의 부녀전 로 1월 20일부터 2월 19일까지 열린다. '잊다, 잇다, 있다' 전시 작품들 전시 타이틀 의 세 동음이의어는 각각 과거(잊다)와 현재(잇다) 그리..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0/27~2/13)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미뤘던 과천현대미술관 전시 최욱경님의 '앨리스의 고양이'를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천천히 걸어서 갔다왔는데 진작 다녀올 걸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최욱경, 앨리스의 고양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추상미술가 최욱경(1940~1985)의 예술 세계 전반을 재조명하고, 미술 교육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최욱경의 전방위적인 활동 이력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마련된 회고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시집과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에 대한 작가의 관심 등 최욱경의 미술이 문학과 연계되는 다층적인 지점들에 주목해 그의 작업 전반을 새롭게 읽어보고자 한다. 최욱경은 1940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예고와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