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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박노해, '내 작은 방' 사진전 (라카페갤러리, 1/4 ~ 9/18)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시회를 보러 다니다 보면 어디를 가던지 전시회가 얻어 걸리게 되더라고요.

지난 번 서촌에 갔던 날 걸어다가 본 이쁜 카페에서 '박노해: 내 작은 방' 사진전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갤러리 투어 + 무작정 걷기로 정말 힘들었었는데 뜻하지 못한 사진전으로 잠시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내 작은 방' 사진전 

 

“여기가 나의 시작, 나의 출발이다”
박노해 사진전 〈내 작은 방〉

새해를 여는 박노해 시인의 새 사진전이 1월 4일부터 열립니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라 카페 갤러리의 20번째 전시 〈내 작은 방〉展은 세계 민초들의 일상과 영혼을 방이라는 삶의 터전에 맞춰 펼쳐냅니다.

사막과 광야의 동굴집에서부터 유랑 집시들의 천막집과 몽골 초원의 게르, 인디아인들이 손수 지은 흙집과 귀향을 꿈꾸는 쿠르드 난민 가족의 단칸방까지. 그리고 우리 모두의 첫 번째 방인 엄마의 품에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방인 한 평의 무덤까지.

박노해 시인이 흑백 필름카메라로 기록해온 37점의 작품은 ‘방의 개념’을 드넓은 세계와 깊은 내면으로 확장시켜 사유케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방의 시간’이 길어진 지금, 한 인간에게 가장 내밀한 공간인 방의 의미를 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급진하는 세계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낼 독립된 장소, 내 영혼이 깊은 숨을 쉬는 오롯한 성소를 찾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박노해 사진전 〈내 작은 방〉展에서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할 마음의 빛을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출처] [현재전시] 박노해 사진전 <내 작은 방>展 (서울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 / 2022.1.4~9.18) #새해 #서촌 #아날로그 #흑백사진 #무료전시 #1월전시|작성자 라 카페 갤러리
https://blog.naver.com/racafe/222603265320

 

 

보통 흑백 사진을 생각하면 '라이프'와 같은 사실적인 그리고 역사의 기록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 사진전의 작품들은 사실의 기록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정적인 분위기가 듭니다.

그 이유가 작가의 시점/시각이 기록에 초점이 아니라 그곳의 삶에 대한 묘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그런 곳에서의 삶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어딜 가던 아이의 눈망울은 순수하면서도 귀엽더라고요. 

엄마의 등에 엎혀 있어서 그런지 더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누군가의 고단한 삶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고정 관념 일 수 있는데, 누군가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 이상하게 안쓰럽더라고요. 

직장인의 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의 집에 있는 주방으로 식탁은 공허했고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따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떨 때는 기분좋고, 따스하면서도 어떨 때는 마음이 텅 비어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세이 책도 따로 판매를 하는 것 같았는데 다음 전시를 보러 둘러 보자 마자 나왔던거 같아요.

갤러리 아래층에 담소를 즐길만한 카페가 있는데 전시를 볼 때 조금 여유를 두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노해:내 작은 방' (라 카페 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1.04 ~ 2022.09.18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8

- 영업 시간 : 11:00 ~ 22:00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