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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4/20~8/20)

에드워드 호퍼의 '길위에서'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얼리버드로 예매해서 5월 초 어느 주말 오전에 다녀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관람 동선은 2층 → 3층 → 1층 순으로, 많은 관람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층과 3층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그런지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기차에서 찍은 듯한 포스터에 실린 작품은 전시의 제목과 너무너무 잘 어울립니다.

제가 꼭 보고 싶었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과 '주유소'는 오지 않았지만 꽤 많은 회화 작품에 만족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일대, 케이프코드 등 작품 속에 작가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를 따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예술적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65년에 이르는 화업을 돌아본다. 전시 제목 '길 위에서'는 호퍼가 그 장소로 향하는 길이자, 그곳에서 호퍼다운 화법을 전개하고, 각각이 이어져 독보적인 예술이 되어가는 모습, 나아가 그 길위에서 우리가 호퍼를 조우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본 전시에서는 그의 전 생애에 걸친 드로잉, 판화, 유화, 수채화 등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의 자료 270여 점을 8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충실히 조망한다.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저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해서 우선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있는 티켓 부스에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대여 받을 수 있고 앱을 통해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는데 저는 앱으로 결제했습니다.

앱으로 결제하는 경우 전시 시간 동안 다시 들을 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전시 설명과 작품 위치에 대한 조그마한 리플렛을 주는데 이것을 꼭 챙겨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과 3층 전시에서는 호퍼 작품이 주는 특유의 색감과 공허함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쾌적한 관람은 좋긴 했지만 멋진 작품을 사진찍을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2층 전시를 보고 나오면 중간쯤에 호퍼 작품중 하나를 공간으로 만들어두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제법 작품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도 사진 한 장 찍고 나왔습니다.

 

 

 

1층으로 오게되면 드디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던 공간의 원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호퍼와 그의 아내 조는 작업을 하면서 그 작업의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두었습니다.

이 노트를 기반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해석과 이력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기록하는 삶 자체가 참 멋있더라고요.

 

에드워드 호퍼 (1882~1967)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er)는 현대 생활의 고립을 전달하는 엄격하고 소름 끼치는 장면에서 20세기 사실주의를 정의했습니다. 그는 한산한 건축물, 황량한 인테리어, 해안의 전망, 도시의 풍경에 대한 회화에 빛과 그늘에 대한 인식을 불어 넣어 상당한 소외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호퍼의 가장 유명한 회화 'Nighthawks'(1942년)에서는, 바깥 거리는 어둡고 텅 비어 있는 채, 세명의 고객이 밝은 식당의 카운터에 앉아 있습니다. 1920년에 최근 오픈한 휘트니 스튜디오 클럽(휘트니 미국 미술관의 전신)에서 최초의 개인전을 개최한 후 그는 상업 및 큐레이터로서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1952년 호퍼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카네기 미술관, 현대 미술관 등의 기관에 수장되어 있습니다. 유통 시장에서 호퍼의 회화는 수백만 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출처 : artsy.net)
 

 
 

 

 

 

 

호퍼는 처음 생계를 위해 일러스트(삽화) 작업을 했었다고 하는데, 2&3층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사실적이기도 하고 그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색다르기도 했고요.

 

 

 

 

 

 

 

어떤 분들은 생각보다 작품이 많지 않다고 하셨는데 저는 꽤 만족해서 관람하고 오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 엽서라도 살까 했는데 엽서(2천원)가 조금 크기가 작아 그냥 포스터를 사서 나왔습니다.

 

 
'길 위에서'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 전시 기간 : 2023.04.20 ~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