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함께 다녀온 전시를 소개합니다.
평소 삼청동, 한남동에 있는 갤러리나 큰 미술관 위주로 전시를 다녔었는데, 이번에 간 플랫폼엘은 처음입니다.
'팬텀 센스' 전시
<<Phantom Sense(팬텀센스)>>에서는 시각예술에서 중심적으로 여겨져 온 시각이라는 감각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지던 청각, 미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과 동위에 위치시켜 바라봅니다.
고 휘, 안성석, 안성환, 염인화, 장시재, 후니다 킴, 해미 클레멘세비츠 작가님이 참여 하셨다고 하고요.
우선 갤러리2(2층)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회화 작품은 없었습니다.
역시 현대 미술은 어떤 것이라도 작품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긴 하지만 해석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Remi Klemensiewicz)의 작품들로 소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보통 청각적인 요소는 작품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생각하곤 했는데 소리가 주제가 되다 보니 저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장시재 작가님은 을지로에서 접할 수 있는 산업적 재료로 거대한 스케일의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신다고 합니다.
작품은 정지되어 있지만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형되는 것을 순간적으로 포착한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한 시점을 작품화 한다는 것 역시 재미 있습니다.
물론 작품 자체는 제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점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
고위 작가님은 소리를 감각하는 행위에 집중해서 소리와 연결되는 다양한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앉으면 안되구요), 그리고 이런 소리들이 흘러가는 것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특정 지역에 대한 내용인가 했는데 이 전시 공간을 표시하고 있다고 같이 같던 지인이 알려주었습니다.
이 공간은 막혀 있어서 확인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는데, 저도 이런 게임을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들었습니다.
염인화 작가님의 작품 공간으로 생체 행위, 반응을 포용하는 3D 그래픽 기반의 기술적 장치와 장치들 간의 관계를 구성하는 전시로, 화면을 마우스로 가상 공간에서 특정한 작업을 하는 컨셉인 것 같습니다.
다만, 화면속에 마우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후니다 킴 작가님의 전시 공간입니다.
실제로 수집한 돌이 아니라 돌의 데이터를 자연에서 채집해서 샌드 3D 프린팅으로 생성한 수석이라고 하네요.
옆에 있는 막대를 돌리면 돌이 올라오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해서 입체적으로 이 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성환 작가님의 작품으로 후각에 대해 초점을 맞춘것 같습니다.
이 공간이 작가의 체취로 만든 향수로 채워졌다고 하는데,...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네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팬텀 센스' 전시 (플랫폼엘)
- 전시 기간 : 2023.03.24 ~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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