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토비아스 카스파, 'Personal Shopper' 전시 (파운드리 서울, 10/22 ~ 12/28)

한남동에 여러 전시가 모여 있어 주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우선 먼저 들른 곳은 파운드리 서울로 토비아스 카스파의 'Personal Shopper'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보통 네이버에서 '전시' 검색으로 새로운 전시를 찾기도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갤러리와 작가들을 팔로우하고 있으면 최근에 열리는 전시들이 자동 추천되어 그중에 느낌 좋은(아니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전시를 몇 개 정해두고 둘러보는 편입니다.

이 'Personal Shopper' 전시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Personal Shopper' 전시

파운드리 서울은 2022년 10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와 라트비아 리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토비아스 카스파의 국내 최초 개인전 ≪Personal Shopper≫를 선보인다. 카스파는 현대 사회의 소비적 욕망과 가치가 생성되고 변화하는 양상을 회화, 사진, 영상, 출판, 설치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해오고 있다. 특별히 작가는 동시대 개인의 정체성과 행동 양식의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사회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이에 재빠르게 반응하는 ‘패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패션의 문법과 제작 방식을 변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몇 년간 몰두하고 있는 세 가지 시리즈 <Personal Shopper>, <The Japan Collection>, <Epicenter>의 신작과 근작 32점, 그리고 파운드리 서울의 전시 공간에 맞추어 고안된 설치 작업을 통해 변화무쌍하고도 우아한 시각 언어로 현대인의 모습을 비평적으로 재현하는 미술계의 “악동” 토비아스 카스파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전시는 여러 시리즈의 작업을 교차하여 소개함으로써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동시적이고 총체적으로 조망하고자 한다. 이에 더해 제2전시실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Tobias Kaspar 로고가 프린트된 커튼과 보이드 구간의 초대형 사진 설치 작품은 전시장에 들어선 관객들이 마치 토비아스 카스파의 패션 하우스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는 동시대 패션의 유행을 재빨리 감지하고 자신의 언어로 치환하는 작가의 재치를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출처 : 파운드리 서울)

 

 

파운드리 서울은 다른 갤러리와는 다르게 지하 1층 -> 지하 2층 -> 지상 1층의 순으로 둘러보게 되어 있습니다.

1층 -> 지하 1층 -> 지상 2층으로 둘러보게 되어 있는 갤러리 현대와 동선은 좀 비슷한 듯 하지만 시작층에서 한 벽면을 통으로 구성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들어가자마자 시선을 끕니다.

 

 

지하 1층의 전시는 백화점 매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옷을 입은 마네킹이 어찌 보면 분주히 둘러보는 손님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봤을때는 작품의 옷 표현이 실제 같다고 눈이 착시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눈이 침침해져서 그런가..)

가까이 가보니 프린팅에 따로 작업을 한 것이더라고요.

영국 리버티 백화점에 있는 천 매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들이 지하 1층 곳곳에 모여 있습니다. 

 

 

 

 

한 곳에 걸려 있던 층 소개 같아 보이는 이 판넬 덕분인지 유럽의 어느 조그마한 옷 매장에 들어와 있는 거 같아 보입니다.

온통 꽃무늬가 모든 매장을 점령해 버린 것 같습니다.

 

 

반응형

 

 

프랑스 자수를 프린팅한 작품들로 색과 분위기가 레트로 합니다.

최근에 프랑스 자수를 해보고 싶었지만 곰손이라 포기했는데 작품을 보니 시도라도 해볼걸.. 후회가 되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귀엽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는데, 발랄한 기운에 제 기분도 업되는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소품들도 정교하고 깜찍한 느낌이 듭니다.

작품 속에 표현된 사람들을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보면 잘 모르지만 시대별 대표적인 의복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아 보입니다.

 

 

 

 

지하 2층의 대략적인 느낌으로, 위층에서 멀리 보였던 호랑이 작품이 이곳에서는 아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파운드리 서울에서 진행했던 전시를 보면 몽환적이고, 동화스럽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전시들이 많았는데 이번 전시도 이전의 전시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Personal Shopper' 전시 (파운드리 서울)

- 전시 기간 : 2022.10.22 ~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