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아갤러리를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노블레스컬렉션이 보입니다.
국대호 작가님의 '빛의 속도' 전시가 막 시작했네요.
노블레스컬렉션의 전시는 공간이 그리 크진 않지만 유명하신 작가분들의 전시가 많았고, 그간 전시 이력에 비추어 이번 전시도 좋을거라는 믿음이 들었고 정말 좋더라고요.
'빛의 속도' 전시
국대호 작가의 개인전 <빛의 속도>에서 우리는 두 가지 기법으로 그린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뿌옇게 보이는 도시의 풍경을 극사실적으로 그린 구상 작품과 선명한 색의 충돌이 돋보이는 추상 작품. 구상 작품 속 흐린 화면의 풍경은 정적인 이미지로 보는 이의 시선을 붙들고, 추상 작품의 경쾌한 스트라이프 색면에서는 빠른 속도감이 느껴진다. 한 공간에 놓인 두 작품 속 색은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간을 달린다. (출처 : 노블레스컬렉션)
갤러리 앞쪽에는 구상 작품 '도시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순수한 색 자체를 탐구하고 싶어 인물을 배제하셨다고 합는데 작품의 분위기가 살짝 어두워서 그런지 쓸쓸해 보이는 느낌도 드네요.
그런데 인물이 없어서 그럴수 있겠다 싶기도 하네요.
어딘지 모르게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인데 찰나로 박혀 영원히 멈춰버린 기분도 듭니다.
멈춰있는 공간속에 저 존자 돌아다니는 느낌이네요.
화려한 색들의 색동 조합이지만 한국의 고전미가 느껴지다보니 차분해지는 기분입니다. (사실 갤러리의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국대호 작가님의 인터뷰를 보면 지금의 추상 작업을 '마음의 풍경화'라는 표현하셨신 내용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통창으로 된 회의실에 걸려 있던 작품인데, 제 공간에도 이런 작품 걸려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원목 테이블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갤러리 안쪽 느낌인데 어린아이 한복의 색동 느낌이 아니라 조금 낡아 보이는 작품과 고즈넉한 정원과 분위기가 찰떡이네요.
개인적으로 큰 작품을 좋아하는데 정말 멋졌던 두 작품으로 마무리합니다.
'빛의 속도' 전시 (노블레스컬렉션)
- 전시 기간 : 2022.08.26 ~ 2022.10.07
-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62길 13 노블레스 빌딩 1F
- 영업 시간 : 11:00 ~ 19: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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