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에 예약해둔 파티클의 전시 'NO WAVE'를 보러갑니다.
3시 반에 예약을 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정각에 들어갈 수 있어 매장에 전시되어 있던 후지필름 카메라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휴대폰 카메라가 편하긴 하지만 slr이 주는 느낌을 따라올 수도 없기도 하고 사진을 너무 날림으로 찍게 되는걸 좀 막아볼 수 있지 않을까...
'NO WAVE' 전시
화면은 실재와 허구가 혼재되어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뭉게구름이 가득한 하늘 위를 유영하는 서퍼,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상공에서 거북이와 함께 스노클링하는 이들, 포크로 거대한 섬 한 조각을 떼어가는 손, 칵테일 잔 안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현실과는 무척이나 동떨어져 보이는 조금은 이상한 세상이다. (출처 : 파티클)
전혀 만날수 없는 조합을 콜라주로 만들어낸 작품들 같습니다.
회화 작품 중에도 이런 환상적인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있었던 거 같은데 사진 버전입니다.
나승준은 사진이 포착한 실제의 대상과 풍경 등을 재조합하여 판타지로 가득한 허구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에 의해 편집된 이미지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찰자로 하여금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자신의 시선을 의심하게 한다. 작가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별개의 객체들을 모아 화면을 구성하는데, 이 과정은 사물과 인물의 크기나 특정 상황이 발생하는 장소를 과감하게 반전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아주 간단한 공식과 고정관념을 해제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안긴다. 방법적인 측면 뿐 아니라 작품 자체의 내러티브 역시 간결하다. 그는 의도적으로 각 객체들이 갖는 의미를 덜어내어 관람자로 하여금 그저 쉽고 편하게 보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출처 : 파티클)
후지필름에서 진행한 전시라면 후지필름 어떤 기종으로 작업했는지 보여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환상적인 무드의 작품들이 많았는데 최근 이렇게 아련한 분위기의 사진 작품들이 대세인거 같아요.
이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의 꿈에서 해봤을 듯한 도시 위를 헤엄치는 작품, 빌딩 꼭대기에서 낚시하기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구름위를 가로지르는 지하철 작품 보이시나요?
지브리 애니메이션 토토로에서 나온 고양이 버스,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물길을 가로지르는 전철이 떠오르는 작품이라 더 눈에 가더라고요.
그리고 여름이 지나는 시점이라 해바라기 작품도 햇살을 직접 맞는 듯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갤러리 한켠에 잡지 등을 가지고 직접 콜라주 해볼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자르고 오리고 붙여 만드는 이 작업은 어렸을적 비슷하게 해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다이어리 꾸밀때 참 좋았었던 것 같네요.
내려가자마자 오른쪽으로 마련된 영상이 재생되는 공간입니다.
놓여진 의자에 앉아 영상을 보다보면 수족관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을 노곤노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예약을 했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전시 관람하기 전 예약 꼭 하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NO WAVE' 전시 (파티클)
- 전시 기간 : 2022.08.11 ~ 2022.09.08
-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 838 페코빌딩
- 영업 시간 : 11:00 ~ 20:00 (월요일 휴무)
- 전시 예약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99141/items/455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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