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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유영국, 'Colors of Yoo Youngkuk' 전시 (국제갤러리, 6/9 ~ 8/21)

삼청동 갤러리에서는 큰 전시 2개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국제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Colors of Yoo Youngkuk',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문미애' 전시입니다.

주말에 두 곳 모두 다녀왔는데 이런 멋진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준 두 갤러리게 감사를 드립니다.

 

 

국제갤러리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2022년 6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20주기 기념전 《Colors of Yoo Youngkuk》을 국제갤러리 K1, K2, K3 전관에서 개최한다. 유영국 작고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본 전시는 2018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유영국의 주요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특히 다채로운 추상미술과 조형 실험의 궤적을 중심으로 시기별 대표 회화작품 68점과 드로잉 21점, 그리고 추상 작업의 일환이자 새로운 기법과 시도를 보여주는 1942년 사진 작품 및 작가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이브 등으로 구성된다. 

https://www.kukjegallery.com/KJ_exhibitions_view_1.php?page=current&ex_no=243&v=1&w_no=0 

 

Colors of Yoo Youngkuk | Kukje Gallery

"There is everything in a mountain. Triangle of the peak, curves of the ridges, cross sections of perspectives, multifarious colors...” – Yoo Youngkuk Kukje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Colors of Yoo Youngkuk, the 20th memorial exhibition of the pione

www.kukjegallery.com

 

 

K1 유영국 전시

이번 전시 《Colors of Yoo Youngkuk》은 산과 자연을 모티브로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구도로 절제된 조형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영국 작품의 예술사적 의미를 조망하는 자리다. K1에서는 작가의 대표작 및 초기작을 중심으로 유영국 세계관의 쇼케이스를 보여준다. 그중 창을 통해 삼청동 풍경을 면한 앞쪽 전시장은 유영국의 색채 실험과 조형언어를 간결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작들로 꾸려진다. 안쪽에 위치한 전시장은 고유의 색채와 추상 구도를 통해 독자적 미학과 스타일을 구축하기 시작한 50년대 및 60년대 초중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이 공간에서는 특히 자연의 요소를 추상적 형태로 변환해 더욱 단순화된 형태와 유화의 재질감(마티에르)을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유영국 화백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보고 있는 자연 산, 들, 강 등을 최대한으로 단순화 시키고 그 중에 부각하고 싶은 부분들을 큼직하게 다른 색으로 표현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색은 거의 원색 같이 보이는데도 그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려 보입니다.

 

 

 

 

 

 

 

 

 

K2 유영국 전시

K2에서는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집요하게 천착해온 점, 선, 면, 형, 색이라는 기본적인 조형 요소가 완숙기에 이르러 색채와 구도의 완급을 통해 자연의 원형적 색감을 심상으로 환기시키는 추상 조형작들을 중심으로, 강렬하고, 원초적이며, 서사적이고, 균형 있는 에너지를 발산하는 중후기 작품들이 선보인다. K2의 2층은 1942년 경주 사진 연작 및 다양한 드로잉, 작가 활동 아카이브 사료로 구성되며, 그간 작가가 끊임없이 구축해온 조형 언어와 다양한 시도를 담은 밑그림, 그리고 이를 토대로 구축된 자연 추상의 세계관을 다양한 화폭으로 담아낸 회화들이 자리한다. 70년대 후반 심장박동기를 달고 죽음의 문턱에서 삶으로의 회귀를 반복한 작가의 오랜 투병 생활 끝에서 탄생된 평화롭고 서정적인 회화들은 완벽한 평행 상태를 은유하기라도 하듯 따스한 생의 빛으로 관객들에게 색채의 잔상처럼 투영된다. 

 

 

K2에는 주로 초록이 가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각 관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K3 유영국 전시

한편 K3에서는 기하학적 추상과 조형 실험이 절정에 달했던 60년대 중후반 및 70년대 초기작이 소개된다. 어떤 단체의 활동에도 가담하지 않고 오롯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절제된 감정과 순수한 조형에의 창발적 의지가 화면에 전면 부각된 회화작품들은 초록, 파랑, 군청 등 다양한 색채 변주를 통해 선, 면, 색으로 이뤄진 비구상적 형태의 자연을 거침없이 담아내고 있다. 

 

 

옆에 있는 작품을 확인하지 않으면 산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산과 그 위에 환하게 떠있는 달의 모습이 야상곡 같은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K3 2층에는 조그마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사랑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위쪽에 있는 노란색의 물감 덕분인지 눈이 상큼하고 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Colors of Yoo Youngkuk' 전시 (국제갤러리)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 영업 시간 : 10:00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