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에서 종로쪽으로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갤러리현대입니다.
지금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 문미애'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일단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 문미애' 전시
갤러리현대는 뉴욕에서 활동 중이던 문미애 작가의 초대전을 1984년과 88년에 두 차례 개최하였고, 1994년에는 한용진 작가의 초대전을 개최하였다. 특히 문미애 작가의 두 차례 국내 개인전은 그가 2004년 작고하면서, 그의 생존 시기에 그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색조와 공간 세계를 한국 미술계에 소개한 유일한 전시가 되었다.
https://www.galleryhyundai.com/exhibition/view/20000000032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 문미애' 1층 전시
전시장의 1층에는 문미애와 한용진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문미애의 작품들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제작된 것들이다. 문미애는 깊은 색감과 터치로 앵포르멜 운동에 동참하던 자유 정신에 입각하여 평생 일관된 작업을 했다. 화면을 나눈 면에 과감한 붓 터치로 색면을 채워 넣은 <무제>(1980년대), 수직, 수평의 화면 분할을 중첩시켜 마치 사각형을 반복한 바탕에 물감의 중첩으로 탁하고 깊어진 색채를 채워 나간 <무제>(1980년대) 등 자유로움과 절제가 동시에 나타나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화면을 이루는 작업들이 전시되었다. 함께 전시되는 한국 추상 조각 1세대 한용진의 작업은 돌을 깎아 일정한 형태를 만들기보다 돌 자체의 재질과 형태를 존중하여 최소한의 손길로 다듬어낸 작품들이다. 이러한 제작방식을 고수하는 한용진의 그의 작품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며, 인위적으로 조각하기보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느낌을 준다. 우직한 돌 조각에서 올곧은 작가의 삶이 드러난다. 그는 2011년부터 제주도를 오가며 제주의 현무암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형태의 간결한 미감이 돋보이는 한용진의 조각은 과감한 생략과 강조로 오히려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단순함에 깃든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문미애, 한용진 작가님의 작품들이 1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추상화는 그 작품에 담아낸 이야기를 속속 알아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추상화 작품은 잘그렸다 못그렸다 이야기 하기 어려우니 자기가 좋아하는 색감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라고 저보다 뒤에 들어오시는 분들께서 이야기 하시는 말씀을 듣고 끄덕끄덕하게 되더라고요.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 문미애' 2층 전시
전시장의 2층에는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뉴욕시대”라고 일컬어지는 1963년부터 1974년의 시기에 김환기는 순수 추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김환기 말년 화풍을 대표하는 전면점화가 이 시기에 탄생했다. 이는 김환기의 숱한 실험과 고민의 결과였고, 김환기의 조형적, 그가 종이 작업, 신문지, 한지 등으로 작업한 재료적인 시도에서도 알 수 있다. 김환기는 종이를 이용해 공간을 탐구하는 장으로 삼았고, 섬세한 점과 선, 면을 통해서 그만의 개성적인 방법으로 조형 공간을 다양하게 해석해냈다. 김환기는 종이가 머금은 맑고 투명한 액체가 화면에서 서서히 새나오거나 뿜어 나오는 듯한 느낌을 즐겼다. 그는 이후 캔버스 작업에서도 그 느낌을 유지했다.
2층은 1층에 비해서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아마도 차분한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전시가 되어 있어 그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푸른색의 작품이 단아하고 잘 정돈된 느낌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이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김환기 뉴욕시대와 한용진 문미애' 전시 (갤러리현대)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 갤러리현대
- 영업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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