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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로이 홀로웰, 'Starting from 0' 전시 (페이스갤러리, 5/13 ~ 6/25)

페이스 갤러리에서 진행중에 있는 로이 홀로웰/Loie Hollowel의 'Starting from 0' 전시 소개입니다.
2&3층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페이스 갤러리 1층에서 전시중인 'Bending Light II' 전시와 작가는 다르지만 묘하게 전시가 이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1층 전시를 다 보시고 2층으로 올라가 차례로 전시를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Starting from 0' 전시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로이 홀로웰(b. 1983)의 개인전 <<Starting from 0>>를 2022년 5월 13일부터 6월 25일까지 개최한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홀로웰의 신작 회화 <브레인(Brain)> 시리즈와 파스텔을 이용한 드로잉 작품 20여점을 2-3층 공간에 걸쳐 선보인다.

로이홀로웰의 <브레인(Brain)> 시리즈에서 거대한 타원 형태의 작품은 머리를 형상화하는데, 더 구체적으로는 두뇌의 관념적 공간을 나타낸다. 작가는 기하학적 자화상 시리즈를 포함한 다수의 초기 작품에서 종종 타원을 인간의 머리로 추상화하여 사용해 왔다. <브레인(Brain)> 시리즈에서 홀로웰은 하나의 타원을 캔버스에 가득 차게 그려 넣어 마치 그의 전신 초상화에서 점차 줌인해 들어가 나중에는 머리만 남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https://www.pacegallery.com/exhibitions/loie-hollowell-starting-from-0/


작품의 소재와 재료가 궁금했는데 파스텔이라니, 파스텔로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3층 한켠에 작가 인터뷰와 작업하는 모습에 대한 영상을 틀어주는데 이때 파스텔로 작업하는 모습이 잠시 등장합니다.


인간의 신체중 머리만 남긴 모습이라니.. 역시 미술은 알기 어렵습니다.
작가 노트를 보거나 작품의 제목으로 유추하게 되는데, Untitled/무제 작품의 경우는 그냥 색과 형태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품이 파스텔로 작업이 되다보니 색이 참 곱고 환하고 한쪽으로 빛을 비추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기서부터는 3층 전시입니다.
3층은 2층에 있는 작품 대비해서 크기가 확 커져 시원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타원은 각긱 다른 심리 상태를 드러냄과 동시에 현상학적 감성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각 작품의 하단부에 놓인 막대 조각은 마치 풍경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두터운 물감과 상대적으로 뿌연 색조의 수평선처럼 보이는 막대는 매끄럽고 평평하며 밝은 색상의 두뇌 표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2차원의 회화를 3차원의 물리적 세계와 연결한다.

추상화된 두뇌의 형상들은 원하는 색이 나타날때까지 반투명 유화 물감을 여러층으로 덧입히는 방식으로 표현되는데,이는 긴 시간이 소요되는 노동 집약적인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홀로웰은 팔과 손목의 움직임에 대한 고도의 물리적, 기술적 탐구를 통해 타원 내 매끄러운 색 변화를 만들었다. 이러한 물리적 과정의 흔적을 담고 있는 타원은 작가의 실제 신장을 반영한다. 자신의 신체를
최대한 크게 뻗어 보는 물리적 행위가 <브레인(Brain)> 시리즈의 제작 과정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https://www.pacegallery.com/exhibitions/loie-hollowell-starting-from-0/

Loie Hollowell: Starting from 0 | Pace Gallery

Pace is pleased to present a solo exhibition of new work by Loie Hollowell at its Seoul gallery.

www.pacegallery.com


색이 여전히 파스텔로 작업해서 부드럽고 몽글한 느낌이 듭니다.
3층에 올라오셨다면 작가 인터뷰도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스텔을 이용한 드로잉 작업은 새로운 회화를 위한 사전 연구와도 같다. 작가는 약 2m 크기의 회화를 제작하기에 앞서, 소규모의 드로잉 작업을 통해 다양한 색 조합을 연구한다. 홀로웰은 파스텔 드로잉 속 타원이 실제 사람의 머리 크기에 가깝기 때문에 마치 작품 하단의 수평선이 머리나 두뇌를 받쳐주는 어깨처럼 보이는 일종의 초상화로 여긴다.

로이 홀로웰(b. 1983)은 인간의 몸과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의 인물이나 그것을 추상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간의 형상, 특히 여성의 신체를 암시하는 작품을 통해 성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그는 초기 작업에서 드러나는 자전적 탐구는 천 위에 점진적으로 착색하는 실험을 통해 수면명상이나 체액과 같은 내밀한 공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https://www.pacegallery.com/exhibitions/loie-hollowell-starting-from-0/


본 영상은 뉴욕 퀸즈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인터뷰이다.
로이 홀로웰은 인간의 몸을 추상적이면서도 내밀한 공간으로 표현함으로써 관능, 욕망, 쾌락, 및 고통에 대한 보편적인 경험을 불러 일으킨다.
캘리포니아 태생인 그는 자연적이고 유기적인 형태의 조형 언어와 강렬한 색체 대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순수한 빛, 순수한 공간 그리고 순수한 감정"을 촉발하고자 했던 1960년대 후반의 미술 경향 '빛과 공간 예술(Light and Space Movement)'로 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로이 홀로웰 'Starting from 0' (페이스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5.13 ~ 2022.06.25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르베이지 B동 1-3층 페이스갤러리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