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톰 프리드먼, 'Many Things All at Once' 전시 (리만머핀, 5/12 ~ 6/25)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이태원과 한남동 사이에 위치한 리만 머핀에서 진행 중인 톰 프리드먼 / Tom Friedman의 'Many Things All at Once' 입니다.

이름은 들어봄직한 작가분이셨는데 정작 작품은 이번에 처음 보는 것 같네요.

회화 작품과는 달리 작가의 상상력과 전시 설계가 흥미로우면서도 재밌고 지루하지 않았던 전시였습니다.


'Many Things All at Once' 전시

 

 

리만머핀 서울은 《나의 언어 My Language》를 개최하며 톰 프리드먼(Tom Friedman)의 신작과 근작을 역동적으로 선보인다. 프리드먼의 작업은 관념, 논리, 상정된 전제 같은 주제를 탐구하며 보는 행위와 오늘날 예술의 목적에 의문을 제기한다. 선입견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특히 관심을 둔 작가의 작품은 종종 눈속임[trompe l'oeil] 효과를 이용하여 관람하는 이들로 하여금 멈춰 서서 다시 보게 한다. 디테일에 몰두하는 세밀함과 놀라운 손재주로 널리 알려진 프리드먼은 재료의 물리적, 개념적 본질을 이용하고 여기에 약간의 드라이한 유머를 가미한 조각, 회화, 드로잉, 비디오, 설치작품을 창작한다. 
《나의 언어》는 2021년 리만머핀의 프로그램에 합류한 톰 프리드먼이 리만머핀과 함께 하는 첫 전시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프리드먼의 작업을 새로운 지역에 소개하는 일종의 현대적 실험이기도 하다. 조각, 설치, 종이 작업, 비디오 프로젝션을 포괄하는 《나의 언어》의 전시작들은 톰 프리드먼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들에서 주목할 수 있는 요소들을 포함한다. <Hazmat Love>에서 작가 특유의 크롬을 입힌 두 인물 형상은 느린 춤을 추며 일체화된다. 반면 작가가 1990년대 중반부터 작업해 온 일련의 초현실적 곤충 연작 중 가장 최신작에 해당하는 <Bee>에서 작가는 실물보다 큰 호박벌을 수제작하여 갤러리 벽면 높은 곳에 설치하였다.
전시는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것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시에 일반적인 비율/크기가 종종 뒤바뀌는 양상을 띤다. 스티로폼을 깎은 뒤 짙은 남빛의 색을 칠한 <Poppyseed>는 양귀비 씨앗을 수백 배 확대한 형상을 묘사한다. 프리드먼이 고배율로 확대한 씨앗의 표면에는 벌집 모양의 무늬가 드러나 이 일상적인 베이킹 재료를 자세히 관찰한 적 없는 사람이라면 알아차릴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조각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씨앗에 대한 관람자의 인식은 영원히 전환된다. 이전에 작은 검은색 점으로 상상되던 것은 프리드먼 조각의 축소판이 된다. <Poppyseed>와 달리 프리드먼의 인물상은 대체로 실물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된다. 크롬 도금된 <Untitled>과 <Hazmat Love>의 높이는 5피트(152.4cm)가 채 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스케일의 전도는 전시 내내 관람하는 이들의 기대를 뒤엎고, 그들에게 놀라움과 환희와 흥미를 제공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https://www.lehmannmaupin.com/ko/jeonsi/tom-friedman/bodojaryo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어쩌라고'라는 표정과 제스처를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눈코입은 없지만 왜 제 눈에는 보이는 것 같죠?

 

 

어느 애니메이션에서 튀어 나온 듯한 바위 인간입니다.

중간 중간 깍여져서 만들어진 형태 때문인지 조각이지만 이렇게 사진을 찍어두니 2D 작품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호안 미로의 작품을 3D로 만들어 둔 것 같은 작품입니다.

왼쪽에서 봤을 때 중앙에서 봤을때 오른쪽에서 봤을때 입체적이기 때문에 그 느낌이 다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검은색의 엄청 큰 슈퍼 땅콩 같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식겁한 'Wall, 2017' 작품입니다.

영상으로 되어 있는데 초록색 느낌의 손이 나왔다 들어갔다 합니다.

 

 

조금 크기도 했고 멀리서 봤을때는 밖에서 조용하게 들어왔다가 벽에 딱 붙어 있는 것 같은 큰 벌입니다.

세심하게 만들어져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다 '히익!!~'하는 소리를 지를 수도 있습니다.

 

 

어머 둘이 뭐하는 거니?

얼마전 부서 체육대회에서 손바닥으로 밀어내기 했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머! 너네 뭐하는거니?

가까이 가서 이 작품의 구성원들이 속닥속닥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누군가에 등에 업혀 있는 인물도 있는데 작품을 마주하게 되면 일단 웃음부터 나오게 됩니다.

 

 

갖가지 상품들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알록달록해서 멀리서부터 눈에 확 띄는 작품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 보이기도 하고...

온갖 화려한 것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실제는 비썩 말라버린 뼈다귀 밖에 없어보입니다.

 

유일한 회화(?) 작품 이었는데, 이 작품 역시 범상치 않네요. 

일반 회화 작품과는 달리 액자로 곱게 전시되어 있지 않고 그냥 풀로 뚝딱 벽에 붙여놓은 것이 심드렁 아니 무심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빛나는 곳에 보면 조그마한 까만색 점이 보입니다. 

 

이전 전시에서는 2층까지 오픈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private라고 적혀 있어 1층만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전시 소개는 챙겼는데 읽지 않았더니 작품에 대해 제멋대로 해석을 해버리게 됩니다.

정말 독특한 전시였고, 몇 개의 작품에 대해서는 나름 고민을 해봤지만 전반적으로 작가의 의도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톰 프리드먼 'Many Things All at Once' (리만머핀)

- 전시 기간 : 2022.05.12 ~ 2022.06.25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1층 리만머핀

- 영업 시간 : 11:00 ~ 19: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www.lehmannmaupin.com

 

Lehmann Maupin

Since its establishment more than two decades ago Lehmann Maupin has identified and cultivated the careers of an international roster of visionary and historically significant artists.

www.lehmannmaup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