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끝난 전시이긴 하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갤러리민정에서 있었던 조원아님의 'Resonance' 개인전으로 갤러리민정에서는 이 전시 이후에 다음 전시, 그 다음 전시까지 준비되어 있네요.
두 전시 모두 시간이 되면 다녀와야겠습니다.
'Resonance' 전시
삼청동길을 따라 내려오던 중에 발견한 갤러리민정입니다.
골목곳곳에 갤러리가 있는 삼청동은 고즈넉한 분위기도 좋고 언제가도 생각지도 못한 즐거운 곳인것 같습니다.
조원아 작가의 작품에서는 우리는 무언가의 에너지, 시각화된 자연의 현상, 미지의 근원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이 파동의 에너지로 존재하게 되었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생명 에너지의 원천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숨 쉬고 심장이 뛰는 반복적 운동을 통해 우리는 생존한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에너지를 생산해내며 고유의 파동을 지니는데, 조원아 작가는 생명의 에너지로 귀결될 수 있는 여러 에너지의 파동을 그려내며 그 속에서 생과 멸의 순간과 지속과 변화를 표현한다.
또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계속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선들과 함께 순식간에 각도를 달리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패턴이 보인다. 그리고 이 패턴은 작품마다 다른 형태로 반복된다. 작가는 어떤 에너지와 파동을 꾸준히 조심스럽게 만들어내며 그것을 만드는 그 순간순간을 체험한다. 그리고 이 모든 작업 행위를 수행의 일종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연에 순응한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는 그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지속하는 그 무언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발산하는 영속과 반복과도 다름없다.
- 김주옥 (전시기획, 미술비평)
소용돌이치는 물결에서 강렬한 힘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회화가 아니라, 종이(?) 같은 재질로 된 실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까이로 다가가 이 종이실(?) 꼬임을 계속해서 보다보면 꼬임의 단단함이 느껴지면서 이 파동이 주는 에너지를 모아 받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한땀한땀 작업을 하신거라면 정말 수고가 많으셨을것 같아요.
쉽지 않고 긴긴 작업이었을것 같은데 그만큼 결과물로 나온 작품들이 멋지네요.
조원아 'Resonanace' 전시 (갤러리민정)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90-2
- 전시 기간 : 2022.03.03 ~ 2022.03.14
- 영업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www.galleryminjung.com/exhibitions/upcoming_past.php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Beth Letain, 'Trees for the Forest' 전시 (리안갤러리, 3/3 ~ 4/18) (0) | 2022.03.26 |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방' (1) | 2022.03.23 |
이길래, 'Re, Vitality' 개인전 (갤러리BK 이태원, 3/10 ~ 4/7) (0) | 2022.03.18 |
이상원, 'Floating People' 전시 (비트리갤러리, 3/10 ~ 4/9) (0) | 2022.03.17 |
'사유의 베일' 전시 (일우스페이스, 2/23 ~ 4/12) (0) | 2022.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