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갤러리를 둘러보던 중 우연히 들어갔던 가모갤러리
김희진 작가님의 'Break Time'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마당을 중심으로 기와집 두 군데로 나눠져서 전시가 되고 있었는데, 작가님은 없었지만 따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BREAK TIME' 전시
BREAK TIME
물은 모든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되고, 힘을 부여하여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유지시킨다.
즉, 물은 거대한 생명과 함께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Heavy Rain'은 물의 존재 형태인 비와 구름에 초점을 맞춘 작업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작품에서 생명력과 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비'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힘과 생명력을 가져다주고 '구름'은 이러한 비를 만들어내고 공급해주는 일종의 배터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중간에 조그마한 오브제(의자)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작가님이 휴식과 같은 자연을 표현하면서 의자라고 하는 오브제가 주는 느낌이 편안함이어서 이렇게 작품 안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면서 조그마한 나무 의자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Break Time'은 개체들의 형태와 의미에 집중하였다.
구름과 비가 만들어낸 숲과 정글, 대양과 같은 자연물 위에 '비'를 표현하고, 그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휴식을 오브제로 승화시켜 표현하였다.
작은 사이즈의 오브제(나무 의자)들은 생명력과 에너지의 상징인 구름과 비가 만들어 낸 자연율이며, 그것들은 힘든 일상으로부터의 휴식을 상징한다. 우리들이 선호하는 안락한 의자들이 아닌, 자연 속에서 탄생한 듯 이 의자들은 삶에 있어서 정신적 휴식을 줌과 동시에 구름과 비가 지닌 생명력의 상징성에서 더욱 힘을 실어준다.
작품에 나오는 'Heavy Rain'에서의 비와 구름이 의미하는 본질은 생명력과 힘을 뜻하는 비유적 표현이다. 곧 'Heavy Rain'이 Break Time인 것이다.
- 작가 노트 중에서
두 개가 세트였던 이 작품, 시원한 파란색 위에 놓여져 있는 깜찍한 의자
작품의 가격도 괜찮아서 놓친게 좀 아쉽네요.
주황색과 초록색이 만나면 굉장히 작품이 강렬해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뵙는 작가님과 작품이었지만 작품이 주는 느낌도 좋고, 갤러리의 느낌과 채광이 편안하면서도 힐링되는 전시였던거 같습니다.
주말에 삼청동 갤러리 투어 한 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김희진 'BREAK TIME' (가모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3.03~2022.03.20
- 주소 : 종로구 삼청로 96-1
- 운영 시간 : 10:00 ~ 18:00 (화~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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