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정말 갤러리가 많더라고요.
오늘은 그 동안 가본적 없던 갤러리를 다녀왔는데 우선 아트비트 갤러리에서 하고 있는 박주영님의 전시 'Coming Sky'입니다.
1층과 2층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1층은 바람/wind, 2층은 주로 wish에 대한 주제로 전시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Coming Sky
건물은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물건이라는 표현을 발견하면서부터였을까. 사람이 만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혹은 사람이 다듬고 가꾼 것이 얽혀 있는 일상의 습관적 관찰과 기억은, 이내 소소한 상상과 섞여 새로운 이미지를 품게 한다.
그렇게 나는 기억이라는 현재의 연속성 가운데 공존하는 시공간 속,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그린다.
이러한 작업은 '시간'과 흔적과 축적을 통한 삶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바람'의 중의적 의미(wind/wish)를 담은 획의 작업들로 이어지고 있다. 피부에 스치는 '바람(wind)', 살아 있는 활력으로 마음의 소원을 부르는 '바람(wish)'은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경험되어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영감으로 채워준다.
...
<Coming Sky> 전시는 크게 두 맥락의 회화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는 구체적인 형상이나 조형적 공간이 설정된 'window'시리즈로, 마음과 생각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획의 운율과 색감의 조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rhythm' 시리즈는 보다 감정적인 반응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시리즈는 상호보완적인 호흡으로 '바람(wind/wish)'에 대한 회화적 서사를 이루고 있다.
- 박주영, 작가 노트 중
사실적인 건물과 몽환적인 느낌의 구름(아마 바람을 표현한 것)이 처음에는 사진인가 할 정도였습니다.
건물 사이에 구름이 송글송글 만들어지는 듯한 표현도 멋졌고, 겨울 느낌이라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시린 느낌도 드네요.
여기서부터는 2층 전시인데, 1층에서는 건물과 구름과 바람이 주를 이루었다면 2층의 분위기는 조금 조금 달랐습니다.
벽을 다 채울 것 같았던 큰 전시였는데, 오색찬란한 깃털 느낌의 카페트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색이 화려해서 눈길이 계속 머물렀습니다.
박주영 작가님은 서울대학교 동양학과를 나오셨는데 동양화 느낌의 작품 느낌은 아닌 것 같네요.
한쪽 벽에 조금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 있었는데, 의자가 있는 작품은 작품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고 어린왕자 컵이 그러진 작품은 식탁옆에 걸어두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삼청동 산책하듯 둘러보다 만났던 아트비트 갤러리 박주영 개인전
크고 시원시원하고 멋진 작품들이 많아 즐겁게 감상하고 나왔습니다.
박주영 개인전 'Coming Sky' (아트비트 갤러리)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74-13
- 전시 기간 : 2022.03.02 ~ 2022.03.22
- 영업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www.artbit.kr/web/current.html
-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rtbitgallery/2226568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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