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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최명애, 'GREEN DAYS' 전시 (갤러리조은, 2/23~3/23)

미세먼지가 심했던 토요일, 갤러리조은에서 열리는 최명애님의 개인전 'GREEN DAYS'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일정 중 마지막이었는데 다행하게도 6시 문을 닫기 전에 도착해서 멋진 작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갤러리조은은 최명애(b.1951)의 개인전 《Green Days(그린 데이즈)》를 2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코로나 시대로 황폐해진 우리네 삶을 숲에서 치유 받은 작가는 ‘위로’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특유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작가에게 숲은 우리 인류의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숨구멍이자 생명 에너지의 원천이고 아름다운 보석이다.

 

 

 

갤러리에 들어가기 전부터 밖에서 바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색이 너무 생생해서 눈이 시원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록색이 많아서 그런지 기운이 솟아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색이 주는 기운(힘)을 바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숲에서 출발하여 나무, 식물, 꽃, 숲길, 공기의 흐름, 빛, 바위 같은 요소들이 비구상적으로 나타난다. 숲의 모습을 그리되 자유분방한 표현 방식이 시어 詩語처럼 압축적이고 음악처럼 추상적이다. 사전 스케치 없이 자동 기술적으로 빠르게 칠해진 색과 선은 작가 개인의 필체처럼 드러나는 기질의 발현이자 작가의 잠재의식이 드러나는 추상 표현주의 방식이다. 색을 통해 심리 상태를 표출하고 선을 통해 기운생동의 에너지를 발현한다.

 

 

작가분께서 코로나 시대에 자연/숲에 들어가서 힐링도 하셨고 거기서 받은 치유의 기운을 작품으로 표현하셨다고 하네요.

그런 설명을 들으니 한 작품 한 작품 볼때마다 제 마음이 풀어지고 힘내라는 위로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작가는 지극히 개인의 삶을 다루되 이를 뛰어넘어, 매일 거니는 뒤뜰의 자연 풍경, 자주 오르내리는 관악산 숲의 아름다움이 단지 본인만의 경험이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으로 확장되고 공유되길 원한다. 

 

 

 

 

 

봄의 싱그러움과 생명성을 담은 ‘빛과 색’부터, 일필휘지의 드로잉으로 모습을 드러낸 꽃과 식물들, 그리고 갤러리 벽면 전체를 뒤덮는 장엄한 대형 숲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약 25점의 작가의 신작들이 관객들에게 숲의 아름다움을 통한 위로와 치유를 선사할 예정이다.

 

 

왼쪽에 있는 작품이 제가 너무 마음에 들어했던 작품으로 '밤에 피는 벚꽃'으로 어느 봄날의 벚꽃을 보러 나온 것 같았습니다.

작품의 가격이 궁금해서 여쭤봤는데 제 기준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었지만 제가 오기 바로 전에 팔렸다고 하더라고요. 

 

 

 

이 작품은 집에서 비가 내리는 바깥을 바라보는 느낌었는데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비가 오는 느낌이랄까요?

봄이 오길 바라는 제 마음으로 작품을 바라본게 아닌가 싶어요.

 

 

일정의 마지막이라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럴 때는 가야한다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을 기회를 놓칠 뻔 했네요.

 

 

갤러리조은 GALLERY JOEN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3 골든너겟 빌딩 1층 갤러리 조은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galleryjoeun.com/kor/main/

 

갤러리조은 - Gallery J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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