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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전시 중인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을 보고 왔습니다.
작품들이 방대해서 우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단색조 작품들이 있는 1970년대의 작품과 그외에 관심있게 봤던 작품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트테크 하면서 알게된 유명한 작가분들의 작품이 꽤 많이 전시되어 있어 더 의미있게 보고 왔던 것 같습니다.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
이번 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의 주요 흐름을 미술관 소장품 중심으로 살펴보는 대규모 상설전이다. 한국 미술의 흐름을 미술 내적인 면모보다는 시대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작품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되는 주요 자료들도 함께 제시함으로써 작품을 둘러싼 배경 및 전개 상황도 살펴볼 수 있다. 15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이번 한국근현대미술 120여 년의 전시는 시기별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구성된 협업의 전시이다.
20세기 초 미술에서 사실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서 출발하여 주관과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점차 어떤 것이 진정한 사실인가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실존적 경향의 작업들이 등장하였고 미술표현의 다양한 실험들도 이루어졌다. 이후에는 단색조 경향의 추상 미술과 당대 현실을 읽어내는 민중 계열 작품의 상대적 구도가 나타났다. 점차 이런 구도에서 벗어나 탈 중심화된 다원주의 경향의 미술이 출현하게 되었다. 한편으론 전통 화단의 변모로써 한국화의 정체성 규명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민족분단, 4·19혁명, 유신체제, 88올림픽, 세계화의 시기까지 우리 작가들은 역사적 질곡 속에서도 작품을 시대정신으로 심화시키려는 치열한 작가 의식을 보여주었다.
3층 5–6 전시실을 따라 1900–1970년대까지의 미술이 전개되며 다시 2층 3–4 전시실과 회랑을 따라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의 미술이 연결된다. 관객은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한국의 사회적 상황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사회와 미술의 유기적 관계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또한 시간 여행을 하듯 시대별로 미술 매체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6. 1970년대 단색조 경향의 작품들(1970년대)
1970년대 유신체제하에서 민족 전통의 부활과 재건을 강조하는 여러 문화정책이 시행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고 정신성을 강조하는 한국적 미의식이 한국미술에 반영되어 나타났다. 이는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한국미술의 정체성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다.
1970년대 초 «앙데팡당»전과 개인전 등을 시작으로 «에꼴 드 서울», 서울현대미술제 등의
초대전이 매년 개최되면서 1970년대 후반기는 모노크롬 경향의 작품들이 크게 부상하였다. 이는 한국 미술계에 집단화되어 나타난 단색조 계열의 작품들로 행위의 반복과 재료의 물성이라는 특징을 수반하였다. 회화에 대한 근원적인 인식변화가 이루어져 화면은 무언가를 재현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존재를 드러내는 장으로서 표현이 최소화되어 나타났다.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일본에서의 관심은 한국미술의 정체성을 키우는 주요한 매개체로서 작용하였다. 1975년 일본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개의 흰색»전을 시작으로 이후 10여 년간 주요 미술관 전시 외에도 개인전, 소그룹전 등 일본 전역에 걸쳐 한국미술 전시가 개최되었다. 백색의 모노크롬은 일본에서 처음 언급되기 시작하여 한국 고유의 정서와 연계되면서 한국미술의 정체성 논의로 확장되었다. 이 경향은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국내외 담론들을 통해 서구 미술 및 일본 미술과의 연결성에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작품들이 고풍스럽기도 하고 단정하기도 해서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편안함이 느껴지는 전시였습니다.
멋진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더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그림 산책 어떠세요~
시대를 보는 눈 : 한국근현대미술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4,5,6 전시실 및 회랑
- 전시 기간 : 2020.7.21~2022.7.31
- 관련 정보 :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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