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다녀온 잠실 전시입니다.
원래는 소피텔, 시그니엘까지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하나는 얼리버드 종료, 하나는 1주 뒤 시작하는 바람에 롯데 애비뉴엘 6층에서 하는 알피 케인의 전시만 보고 왔습니다.
백화점에 사람은 많았지만 전시장에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 오후 시간이었지만 쾌적한 관람이 되었습니다.
알피 케인 Alfie Caine (b.1996~)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피 케인은 런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부터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여준 알피 케인은 섬세한 표현성을 기반으로 유명한 건축상인 퍼셀 프라이즈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가장 높은 학물적 영예인 슐담 플레이트를 포함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작가는 서정적이면서 섬세한 색채로 집안과 외부 풍경이 교차되는 신비로운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그의 예술 세계를 화단에 알리기 시작했다. 알피 케인은 2022년 아트시(Artsy)에서 선정한, '컬렉터들이 기대하는 20인의 신인 아티스트' 중 1위를 차지하며 미술시장의 유망주로 현대 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처 : 롯데아트홀)
우선 환상적인 색감으로 눈길이 끌었고, 너무 아름당운 공간을 담고 있습니다.
인물이 나오지 않아 살짝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내 작품의 공간들에서 실제 거주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길 원하지만, 동시에 이 공간들은 초현실적으로 무형이며, 이상화된 세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시나마 현실을 대신하며 일상으로부터의 정신적 탈출구가 되어주는게 아닐까.
그림이지만 노을이 지려고하는 바깥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노곤해지면서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이 월요일이 아니었으면..)
작품들을 보다보면 집 하나를 해체해서 구석구석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는데 초현실주의 공간이라니,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장소입니다.
소품 하나하나, 인테리어, 벽지, 가구, 카펫 등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이 있을는지... 누군가의 꿈을 그림으로 옮겨 둔 기분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인 장면이지 않나요?
이렇게 멋진 풍경 안에서도 스마트 폰을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습니다.
작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실물은 사지 못하고, 포스터 한 장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액자로 만들어서 현관 옆에 걸어두면 집에 돌아올때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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