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10/25 ~ 3/1)

완전 기대하고 있었던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얼리버드 예매하기 전 광고가 나왔을때부터 이건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멋지더라고요.

한때 비엔나와의 인연이 있었던지라 그 때 생각도 나고, 그때 더 열심히 볼걸 하는 후회도 같이 올라오더라고요.

사람이 많이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되는 전시가 됐습니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

전시품

디에고 벨라스케스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피터르 파울 루벤스 <주피터와 머큐리를 대접하는 필레몬과 바우키스>, 얀 브뤼헐 1세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등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 96점 출품

전시 요약

 

이번 전시에서는 15~20세기까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미술 시기 대표 소장품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의 전시품이 소개됩니다. 피터르 파울 루벤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틴토레토, 베로네세, 안토니 반 다이크, 얀 스테인 등 빈미술사박물관 소장 서양미술 거장들의 명화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어, 수교 130주년 기념의 의미도 되새기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3000원을 주고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작품 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의 역사도 같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일찍 가시고, 오디오 가이드를 같이 들으면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2시 넘었더니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갑옷는 갑갑할 것 같은데 하나하나 이어 붙이는 형태더라고요.

옆에서 누군가 도와주기 전에는 입기 어려울 것 같고, 그 시대에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싶어하던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명품 같은 것일까요?)

 

 

 

아주 작은 작품이었지만, 정교한 세공 기술이 놀랍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해시계로 그간 보아왔던 우리의 해시계와는 사뭇 다르더라고요.

어떻게 보는 것인지는 벽에 붙어 있었는데 조립식이었습니다.

 

 

반응형

 

 

 

 

어떤 유튜브 분에 의하면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이 전시는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데 벨라스케스의 작품입니다.

멀리서 보면 정교해 보이는데 가까이서 가면 대충 그린거 같다고 하네요. 

이 구도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페르디난트 3세의 동생인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은 베네치아 화파와 플랑드르의
수준 높은 명화 등 1,400점이 넘는 회화를 수집한 인물이다. 수집품은 그가 죽은 후 레오폴트 1세와 카를 6세가 빈으로 옮겨와 빈미술사박물관 회화관의 토대가 되었다. 스페인령 네덜란드 총독을 역임했던 대공은 17세기의 30년 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성공한 지휘관이기도 하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 가면 어마어마한 작품수로 놀라게 되는데 이분이 모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국 시대를 지나게 되면 건축, 예술, 음식 등 다양한 문화적인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화속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생생한 인물들의 표정과 동작이 사실감 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사냥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아서 집에 사냥 용품을 그린 작품들을 많이 걸어 두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식탁위에 올라간 과일, 조개의 모습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제 제가 아는 분인 마리아 테레사 여왕이 나옵니다.

이 분의 딸 중 하나가 마리 앙뜨와네뜨죠. (아래 그림)

 

 

프랑스식 드레스를 입은 마리 앙뜨와네뜨로 다른 작품 대비 드레스는 너무 아름다운데 얼굴이 아름답게 표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셔벗 잔을 걸어둘 수 있도록 만든 작품(?)으로 하나하나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했던 왕비, 엘리자베스입니다. 

국민들이 sisi라는 애칭으로 불렀다는데 언니의 맞선 장소에 나갔다가 본인이 왕비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오스트리아와 수교를 맺을때(1892년) 우리나라에서 전달했다는 갑옷입니다.

1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로 출장왔는데 이걸 보는 순간 너무 맘이 찡했습니다.

이 전시는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진행된 것으로 140주년때에도 멋진 전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