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Present' 전시 (페이스갤러리, 6/17 ~ 7/30)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리는 'Your Present'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2-3층 전시를 생각하고 갔는데 현재 전시 셋업하고 있는 중이라 어쩔수 없이 1층 전시만 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평소 회화 작품을 위주로 보다보니 미디어 전시는 조금 생소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 전시를 앉아서 마주하다보니 시간이 멈추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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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Present' 전시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한국 작가 4인의 그룹전 «Your Present»를 2022년 6월 17일부터 7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소개하기 위한 페이스갤러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Your Present»전에서는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듯 보이는 외부의 흐름에서 잊혀지거나 간과된 감각에 집중하며 그 순간을 오롯이 대면하고 있는 네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재를 보고자 한다.

https://www.pacegallery.com/media/documents/PACE_Your_Present_Press_Release_Kor.pdf

 

염지혜(b. 1982)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한 인간의 반응과 대응에 관심을 가지며 영상을 만든다. 그는 현재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인류가 겪고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주목하며 그것을 소재로 삼는다. 아마존 분홍 돌고래의 구전 설화를 통해 식민주의 역사와 자본주의 작동 방식을 이야기하거나, 바이러스로 인해 야기되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를 바이러스의 시점에서 살펴보기도 하며, 지구상에 공생하는 생명체에 대한 서사를 만들거나, 사이보그와 식물을 통해 인간의 감각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여러 나라들에서 경험했던 차이와 공통점, 그리고 개인에게 각인된 감각의 기억을 통해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으로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반대편에 있는 좌석에 앉아서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총 4개의 헤드셋이 마련이 되어 있고 좌석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내용으로 중고등학교 이후로는 대면한적이 없어 조금 생소하고 심오하고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정희민(b. 1987)은 그림을 주 매체로 하지만 기술의 변화가 미술 안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그로 인해 개인이 어떻게 인지하고 달라지는지 관심을 둔다. 1990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전환기에 자신이 겪은 물리적, 정서적 불일치를 관찰하며 기존 매체의 방법론과 컴퓨터 프로그램 툴을 사용하면서 얻는 효과와 이미지들을 이용한 실험을 회화, 조각, 설치, 영상, VR 등을 통해 지속해 나간다. 작가의 다양한 매체에 대한 관심은 그들로 인해 받는 서로 다른 자극들에 의한 여러 층위의 감각에 반응하며 각 매체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그 고유한 영역의 폭을 확장시켜 나간다.

 

 

 

 

 

최상아(b. 1971)는 1997년 미국으로 건너가 다른 문화를 접하며 양쪽 문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중적 경험에 의해 발생하는 질문들을 작업의 주요 모티브로 삼았다. 평면, 조각, 설치, 팝업북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해 온 작가는 최근 스케치북에 연속적인 드로잉 작업을 진행하면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행위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책 형식을 빌어 실험하면서 보다 내면에 집중한 작업을 하고 있다. 마치 인체 내부 혹은 인간의 내면을 펼쳐 놓은 듯한 그의 스케치북 드로잉 작업은 전체가 마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처럼 보여 드로잉을 넘어 하나의 입체작품과 같이 구현한다.

 

 

홍이현숙(b. 1958)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사의 대표 작가(에코 페미니스트)로 평가받는 작가로 지난 30년간 지구환경, 가부장적 사회와 시선에 저항하고 문제시하는 일관된 주제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몸의 퍼포먼스, 영상, 설치,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다. 작가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인해 소외된 존재들을 예술의 영역으로 가시화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해왔다. 또한 인간으로 한정된 언어가 아닌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고 반성의 사유를 통해 소통하려는 작가의 노력과 시도는 공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게 만든다.

1층 갤러리 후면 공간에서는 «Your Present» 전시 기간 중인 7월에 티 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아트북, 판화, 에디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동시에 공간에 맞춰 기획 전시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7월 내에 한창 준비중인 2,3층 전시를 보러 갈 예정인데, 이 때 티 하우스가 오픈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Your Present' 전시 (페이스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6.17 ~ 2022.07.30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르베이지 B동 1-3층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 작품과 전시에 대한 소개는 페이스갤러리 홈페이지를 참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