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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노순택, '검은 깃털' 전시 (학고재갤러리, 6/22 ~ 7/17)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노순택님의 '검은 깃털'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색채가 거의 없는 전시는 그 전의 법관 전시와 비슷하게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그 주제는 그 간의 한국 사회를 주제로 촬영한 것으로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인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검은 깃털' 전시

학고재는 6 22일()부터 7 17일()까지 노순택(b. 1971, 서울) 개인전 《검은 깃털 Shades of Furs을 연다. 지난 2012년 《망각기계》 이후 10년 만이다. 노순택은 북단체제에서 파생된 정치적 폭력과 간등의 문제를 사진과 글로 엮어왔다. 그가 펼쳐내는 화면엔 현장의 격렬함과 더불어 독특한 미감이 담겨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작업한 〈검은 깃털〉 역작을 비롯하여 1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역광사진이다. (출처 : 학고재 갤러리 보도자료)

http://www.hakgojae.com/attach/artist_release/0357079001656466306.pdf

 

이번 전시는 작가의 〈검은 깃털〉(2013-2021) 연작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이다. 장기보존용 잉크젯 안료프린트의 사진 18점과 병풍 프린트의 사진 1점으로 총 1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벽면을 가득 메우는 크기의 대형 사진부터 작은 크기의 사진까지 규모가 다채롭다.

 

 

요새 사진전들이 유행을 하는데 대부분이 화사하거나 쨍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전시들로 이와는 달리 역광이나 흑백의 작품은 사실적이거나 역사의 한 장면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라이프 사진전 같은 경우 역사의 기록이라 내가 그 시대로 빨려 들어간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 이번 전시는 그런 전시와는 달리 서정적이면서도 묵직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흑백 사진이 아니라 역광 사진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주제가 좀 달라서 그랬을까요?

 

 

 

 

역광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내용은 일부 역동적이긴 하지만 차분한 학고재 갤러리 전시장의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검은 깃털, 2016

 

 

선과 악 사이의 모호함, 흑과 백 사이의 회색을 허용하지 안는 극단주의 화법이 환영받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넌지시 은유한다. 이번 젂시작들은 멀리서 보면 단지 흑과 백으로만 보인다. 윤곽으로만 보인다. 허나 다가가면 검다고도 희다고도 말하기 어려운 모호한 회색들이 보인다. 또렷한 삶조차도 다가서면 애매하고 모호하다. 명백하게 보이는 갈등과 폭력의 세부에도 아찔한 회색이 잇다. 윤곽에 갇혔다고 해서, 어둠에 묻혔다고 해서, 있던 게(세부) 없던 게 되는 것은 아니다. (출처 : 학고재 갤러리 보도자료)

 

 

 

 

 

 

'검은 깃털' 전시 주제

  • 노순택의 ‘사진 매체 바라보기’ 그리고 그것에 기반을 둔 ‘스타일 탐구’
  • ‘극단주의자의 화법’으로 표현된 한국 사회의 초상화

 

 

 

 

 

내 몸에 난 털들이 깃털이라면, 나는 더 가벼워질까. 깃털이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슬퍼 말라 스스로를 타이른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끝내, 가벼워진 채로 흩어지고 말테니까.
- 작가 노트 -

 

 

 

유일한 병풍 작품입니다. 그 옆에 노순택님의 자료도 놓여져 있어서 그 자료를 보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순택 '검은 깃털' 전시 (학고재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6.22 ~ 2022.07.14

- 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로 50

- 영업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학고재 갤러리 보도 자료를 일부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