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았던 4월의 어느 주말 갤러리 현대에서 진행 중인 'WHOSEUM OF WHO?'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삼청동 전시의 시작은 주로 초입에 있는 갤러리 현대부터 시작하는 편인데 그동안 뜸했던 갤러리 전시를 돌고 나니 뭔가 뿌듯해지는 것 같습니다.
'WHOSEUM OF WHO?' 전시
갤러리현대는 일본계 영국 미술가인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의 개인전 《Whoseum of Who?》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만화 캐릭터 연작인 〈Who the Bær〉의 회화, 영상, 장소 특정적 설치 등 40여 점을 대거 공개한다. 〈Who the Bær〉연작은 2021년 밀라노에 있는 프라다 재단에서 열린 개인전 〈Who the Bær〉에서 첫 공개되어 국제적 호평을 받은 이후, 로테르담의 쿤스트인스티튜트 멜리(Kunstinstituut Melly), 베를린의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 도쿄의 프라다 아오야마(Prada Aoyama) 등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기관과 갤러리에서 소개되었다. 후지와라의 만화 캐릭터가 사는 ‘후니버스(Whoniverse)’는 콜라주에서부터 회화, 조각, 실물 크기의 설치 작업,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어린이를 위한 책을 비롯해 ‘후티크(Whotique)’, 즉 ‘후 더 베어 부티크’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는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갤러리 현대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란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은 전시에 대한 리플렛을 주었지만 그간 바뀌었는지 QR 코드를 통해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곰돌이 푸와 언뜻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기성품처럼 만들어진 곰돌이 후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Who the Bær〉의 렌즈를 통해 20세기의 걸작들을 재구성, 재창조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마티스의 미모사를 떠올리게 하네요.
지하 1층에서 지하 2층으로 가게 되면 더 많은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하 2층은 피카소, 마티스의 작품들을, 지상 2층은 바스키아, 모네, 워홀의 작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2층 전시입니다.
곰돌이 후를 이용하여 바스키아의 작품을 재창조한 것이 멋스럽더라고요.
유명한 워홀의 캠벨 수프로 다이빙해서 들어가는 곰돌이 후입니다.
대량 생산된 캠벨 스프와 곰돌이 푸, 일맥상통해서인지 전혀 위화감이 없어 보입니다.
개구리 같은 연잎만 아니었으면 색감이나 느낌 전반적으로 모네의 수련 작품이라고 믿을 것 같은 작품이었는데요.
평소 모네의 수련을 좋아해서인지 재해석된 작품이 어색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갤러리 현대에서 나오면 조그마한 매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번 전시와 관련된 포스터와 도록 같은 것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갈길이 바빠서 들르지 못했는데 귀여운 상품들이 많았을 것 같네요.
'WHOSEUM OF WHO?' 전시 (갤러리 현대)
- 전시 기간 : 2023.04.05 ~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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