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은에서 진행하는 장광범 작가님의 'DELETE' 전시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페이스 갤러리나 리움 박물관을 들렀다가 근처에 있어 같이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미 끝난 전시이긴 하지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포스팅해봅니다.
'DELETE' 전시
갤러리조은은 장광범(b.1972)의 개인전《Delete》를 10월 11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한다. 캔버스에 물감을 겹겹이 쌓아 올리고 다시 깎아 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작가만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파리 에콜 데 보자르(파리 국립 미술학교)의 유서 깊은 건물에서 떨어져 나간 벽 조각 하나를 발견한다. 오랜 시간 마모되고 깎여지며 과거로부터 쌓여 올려진 벽의 단면은 작가에게 시간의 결이자 형태 그 자체였다.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고, 나무가 해를 지나며 나이테를 이루어 가듯, 작가는 캔버스에 물감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물감이 충분히 쌓이면, 캔버스 뒷면을 들어 올린 뒤 그라인더를 이용해 물감을 다시 지워내기 시작한다. 이때 지층처럼 쌓인 시간이 원형 유기체 형태로 시각화되어 캔버스를 뒤덮는다. 율동감을 주는 원형들이 때로는 산 능선으로, 때로는 물의 풍경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치 대자연이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처럼, 장광범의 시간 풍경 또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인다. (출처 : 갤러리 조은)
장광범 작가님은 프랑스 근대 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았는데 상징주의와 나비파, 인상파의 색채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 상징주의 : 상징적 방법을 통해 형이상적 또는 신비적 내용을 암시적으로 표현하려는 문예사조
- 나비파 : 고갱에게 영향을 받은 폴 세뤼지에가 파리의 젊은 화가들을 모아 인상주의에 염증을 느낀 젊고 반항적인 화가의 모임
- 인상파 : 자연을 하나의 색채 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을 포착
(네이버 지식 백과 참고)
저에게는 '부유한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작품들입니다.
물에 기름을 띄웠을 때 나타나는 기름띠들이 작품 안에서 둥글게 서로 부딪히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 폭의 산수화를 이렇게 추상적인 문양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슥슥 붓으로 산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젠탱글에서 쓰는 패턴으로 물이 퍼져나가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작가가 추구하던 움직임과 율동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Delete' 전시 (갤러리 조은)
- 전시 기간 : 2022.10.11 ~ 2022.11.05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길55가길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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