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갤러리에서 메리 코스/Mary Corse님의 전시 'Seen and Unseen'가 시작되어 지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한남동에 위치한 페이스 갤러리는 언제가도 모던한 건물이 마음에 들고 전시 내용도 매번 좋은 것 같습니다.
페이스 갤러리 2층과 3층에서 전시하고 있으며 1층에는 다른 내용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같이 둘러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메리 코스(b. 1945) 개인전 <<Seen and Unseen>>을 2022년 3월 29일부터 4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작년말부터 올해 초 아모레 퍼시픽미술관의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작가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가 국내에 처음 소개디었다. 이번 페이스갤러리 서울 전시에서는 관객과 보다 가깝게 만날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대형 색채 회화 3점, <화이트 이너 밴드> 시리즈와 라이트 박스(lightbox) 작품 2점이 2-3층 공간에 걸쳐 선보인다.
출처 : pace gallery
메리 코스는 회화를 통한 형이상학적 경험을 관객과 공유하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접근을 해왔다. 그의 빛과 그림에 대한 탐구는 매체에 대한 급진적이고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960년대 후반, 회화에 빛을 구현할 방법을 찾던 작가는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 도중 차 전조등 빛의 움직임에 따라 도로 표지판의 밝기가 달라짐을 발견하게 된다. 이 계기로 작가는 도로 표지판과 차선이 눈에 잘 띄도록 만드는데 사용되는 산업 재료인 유리 마이크로 스피어(glass microsheres)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1968년 <화이트 라이트 페인팅>에 마이크로스피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60년간 그의 재료에 대한 촉각적인 관심과 그것의 실질적인 적용은 라이트 박스 시리즈와 더불어 여러 규모와 형태의 기하학적 추상화로 구현되었다. 또한 그는 종종 초기 시리즈 작업으로 돌아가 그것에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패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매체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그를 한곳에 정체되지 않도록 만들었다. 메리 코스의 작업은 빛에 대한 지속적인 실험과 도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서적인 울림을 담고 있다.
출처 : pace gallery
갤러리2층 공간에서는 삼원색이 돋보이는 높이 2m 크기의 회화 3점을 선보인다. 주로 흰색과 검정색의 단색 회화로 잘 알려져 있는 메리코스는 작품 안에 마이크로스피어가 단순이 빛을 반사하는 것이 아닌 굴절 시킴으로써 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빛의 프리즘 효과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과 실험이 작품의 색체 구성에 깊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 과정을 통해 그녀는 백색광과 색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하게 되었다. 마이크로스피어가 결합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직사각형은 흰색과 검은색 띠에 둘러싸여 단순한 2차원 기하학적인 구성을 넘어서는 깊이를 부여한다.
출처 : pace gallery
3층에서는 라이트 박스 시리즈 작품 2점과 <화이트 이너 밴드> 시리즈 작품 4점이 전시된다. 작업 초기, 메리 코스는 회화를 벽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했고, 이런 노력이 그를 양자 물리학에 관심을 두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라이트 페이팅"이라고 불리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라이트 박스를 만들었다. 모노필라멘트 소재가 사용된 라이트 박스는 벽을 통해 전자기장을 전송하는 고수파 발생기인 테슬라 코일에 의해 전선없이 전기가 통하는 형태로 작동하여 묘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라이트 박스>와 비슷한 시기에, 그의 주요 작업 중 하나인 <화이트 라이트> 시리즈가 나오게 된다. 이 기하학적인 추상화는 미니멀리즘을 연상시킬 수 있지만, 마이크로스피어가 섞인 물감을 통해 작가의 강한 붓질이 강조됨으로써 그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드러낸다.
커다란 벽에 걸려 있는 이 작품은 관람객의 보는 위치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이렇게 시선을 바꾸어 가며 전시를 보게 되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작가의 메시지가 어딘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3층 구석에서는 메리 코스님의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붓의 방향에 따라 그위에 미세한 유리 가루의 방향도 결정이 되는데 이것이 보는 위치에 따라 무늬가 달라지게 합니다.
메리 코스/Mary Corse
빛과 공간 예술가 Mary Corse는 라이트박스, 세라믹 타일, 플렉시 유리, 아크릴 페인트와 반사 유리 미소구체의 혼합물을 사용하여 내부에서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캔버스와 조각품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모습은 종종 시청자의 상대적 위치와 주변 조명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작품들은 인간 지각의 주관적인 특성을 강조합니다. Corse는 James Turrell 및 Robert Irwin과 함께 1960년대에 등장했습니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서부 해안의 광채를 명확하게 활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여분의 팔레트와 기하학적 형태로 Corse의 작업은 미니멀리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녀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런던, 홍콩,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서 전시를 했으며 그녀의 작품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롱 뮤지엄, 국립현대미술관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다른 기관 중에서도 워싱턴 D.C.의 미술관, 유통 시장에서 Corse의 작업은 6자리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https://www.artsy.net/artist/mary-corse/works-for-sale
많은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찬찬히 작가의 의도나 작업한 내용을 보게 되는 전시였습니다.
대형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빛을 이용한 작품들이 멋지네요.
Mary Corse 'Seen and Unseen' (페이스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3.29 ~ 2022.04.30
-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르베이지 B동 1-3층 페이스갤러리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 관련 정보 : https://www.pacegallery.com/exhibitions/mary-corse-seen-un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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