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컨템포러리에서 진행중인 차이 레이(Cai Lei)의 전시 ‘Suprematist’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조용해서 전시장을 혼자 대여한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회화 작품이 아닌 추상적인 모양의 조각 작품들을 보니 잠시 사색할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Suprematist Space’ 전시
“공간”은 차이레이의 작품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다. 공간은 조각 자체의 매력이자 작가의 개념적 사고의 증거이며, 동시에 개인적인 감정과 현실이 최정적으로 담기는 그릇이기도 하다.
차이레이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언어로 쓰이는 “원근법”을 통해 작가는 공간에 다양한 형태와 인식을 부여한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끊임없이 압축하고, 접고, 늘리고, 당겨서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어낸다. 하지만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원근” 그 자체나 예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근“에 대한 언어적 유희가 아니라 ”원근감“이 만들어 내는 인식, 거리, 시선이 만들어내는 정서적 변화에 집중한다. (출처 : 탕컨템포러리)
조각이 회화와 다른 점은 앞뒤옆 자유롭게 웁직이면서 변화하는 부분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과 같이 벽에 걸린 작품도 있었지만 그 역시도 깊이감을 느낄 수 있어서 일반 회화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단순하게 조각 작품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설명을 보고 둘러 보니 더 작품이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게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차이레이의 작푸품에 나타나는 완성되지 않은 집, 철근 콘크리트, 도금의 광택, 양각, 실내 공간, 건축물, 극장, 부서진 계단, 남아있는 구조물 그리고 공간의 사회적 특징은 차이레이의 작품 과정 전반에 나타난다. 이는 현실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우리가 시간을 돌아보는 기억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비밀스러운 기억일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인식이 결국 최고의 언어가 된다.
(출처 : 탕컨템포러리)
“차이 레이의 작품은 입체주의의 구조, 절대주의의 기점, 미니멀리즘의 표현이 결합된다.”
사실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작품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작가가 어떤 것을 추구했는지 느껴집니다.
”원근“을 기본으로 설계된 작품들, 가까이 가거나 시선의 방향에 따라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작품 자체는 굉장히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경우 뒤에 그림자가 작품 보다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작가가 그림자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제작한 것일지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저 멀리서 설치된 작품들을 보니 멋지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던 전시였던것 같습니다.
역시 작품 감상은 조용하고 여유롭게 하는게 최고인것 같네요.
‘Supematist Space’ 전시 (탕컨템포러리)
- 전시 기간 : 2022.10.15 ~ 2022.11.19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5길 6 송은아트스페이스 지하2층
- 영업 시간 : 10:30 ~ 19:00 (일,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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