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에 전시 관람을 다녀왔습니다.
일하다 말고 뛰쳐나가서 보고 왔던 전시들이 다 마음에 들어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네요.
학고재 갤러리에서 새로 시작한 전시는 안드레아스 에릭슨(Andreas Eriksson)의 해안선 Shoreline입니다.
2월 16일부터 3월 20일까지 약 한 달동안 진행되네요.
에릭슨의 회화는 시작점이나 종착점을 갖지 않는다. 다만 화면 전반을 잠식하며 나아간다. 붓의 율동은 때로 불현듯 멈춘다.
가끔은 화면에 정맥처럼 흘러든 기초 색이 문득 고개를 든다. 덧입혀 칠해지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다. 자연에 빗대자면 물길을 따라 땅 아래 스민 퇴적층 같다. 그의 회화는 대부분 숨은 표피를 내재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들만큼이나 중요한 층이다. 에릭슨은 작업 과정에서 언제나 새로운 경로를 택한다. 많은 경우, 첫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욱 친밀하고 개인적인 길이다.
「흩어진 기억들」 中 발췌 | 사라 워커(스웨덴 미술협회 매니저)
http://www.hakgojae.com/page/1-3-view.php?exhibition_num=423
조금 추웠지만 평일 오후 반차를 쓰고 다녀와서 그랬는지 날이 너무 좋았었네요.
해안선 (학고재 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2.16 ~ 2022.03.20
- 운영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 관련 정보 : http://www.hakgojae.com/page/1-3-view.php?exhibition_num=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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