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서 유튜브에서 알게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전시입니다.
체험형이나 미디어 아트 전시는 그렇게 즐겨보진 않았는데 이 전시는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전시로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와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을 하고 갔어야 했지만 할인을 어떻게 받는지 몰라서 현장에서 할인 받아 전시에 입장했습니다.
성인 티켓은 4000원이지만 아시아나 클럽 멤버로 할인 20%를 받아 3200원 지불했습니다.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전시
미술을 공유하는 동시대적 방식을 탐색하는 ‘워치 앤 칠(https://watchandchill.kr)'은 MMCA가 구축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이다. 다자간 교류를 통해 미술한류를 시도하는 ‘워치 앤 칠'은 3개년 사업으로 계획되었으며, 2021년 아시아 지역 미술관 협력에 이어 올해는 유럽과 중동의 주요 미술관과 협력을 확장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미술재단(SAF), 스웨덴 국립건축·디자인센터 아크데스(ArkDes)의 미디어 소장품 및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해 관람객이 스트리밍 구독을 통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서울에서 개최되는 오프라인 쇼케이스 전시를 시작으로, 협력 미술관에서도 물리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국제 순회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워치 앤 칠’ 시즌 2의 주제는 “감각의 공간”으로 디지털로 번안된 동시대적 감각 체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 x 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스크린 너머 공감각적 유대를 확장하는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기술 이면의 다층적 인간성을 사유한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 입구에 있던 등으로 등 밑으로 이동하면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데, 소리를 통해서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지 마시고 체험 한번 해보시고 전시장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는 촉각 Optical Tactility
시청각을 기반으로 한 영상 매체의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며 더 깊은 신체적 반응을 요구하는 '보는 촉각'은 스크린을 넘나드는 다차원의 감각을 탐색한다. 이 챕터에서는 소리에서 매만짐으로, 냄새에서 빛으로 인지적 자극들이 서로 전도, 변이, 번역되는 현상을 살펴본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헤드셋이 있어 결국은 보고 듣는 촉각이 아닐까 싶은데 보기만 해도 어떤 느낌인지 파악이 되긴 했습니다.
체험형 전시라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오시더라고요.
전시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과 교육,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좋은 전시였던거 같습니다.
이제 전시장 아랫층에 있는 전시로 내려갑니다.
여기서도 비닐이 사용되고 있는데 앞쪽에 프로젝터가 있어 영상을 보면서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계단 조심하세요)
조정된 투영 Calibrated Projection
시간과 공간을 느끼는 방법을 조정함으로 다른 환경과 상황을 꿈꿀 수 있을까? 라틴어 prociere로부터 온 투영(projection)의 개념은 '앞으로 던진다'는 의미로 물리적 역학으로부터 시간성을 입증하는 행위이다. 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등의 매체는 연속성의 틀 안에 또 다른 현실을 창출해낸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같아 보이는 장소에서 안무가 분의 어깨, 손, 팔목, 다리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그 분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공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시기 때문에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 날 수 도 있고 조금 어지러운 화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움직임에 따라 땅이 금방 하늘이 되고 하늘이 덕수궁으로 바뀌고,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이라니 생각이 재미 있더라고요.
트랜스 x 움직임 Trance, Cross, Move
디지털 공간이 경계 없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월드 와이드 웹에는 엄연히 경계가 존재한다. 접속해 있는 사람들이 땅에 위치하듯, 전류의 움직임도 실상 물질의 정치에 기반한다. 물론, 동시에 가상 공간에서 물리적인 존재가 공기와도 같은 비물질적 존재로 전환되는 반대 현상도 공존한다. '트랜스x움직임'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경계와 지형, 풍경의 물질적 현실을 조명하며, 디지털 영역에서의 움직임의 한계와 자유도를 가늠하고자 한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저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라 영상을 제대로 보진 않았습니다.
영상들 각각이 제법 시간이 길기도 하고 다음번 영상이 재생될때까지 꽤 기다려야 해서 관심이 있거나 재생중인 영상을 위주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있던 비닐로 만들어진 의자를 쌓아 올린 작품일까요? 앉아보니 생각했던것 만큼 불편하더라고요.
내 영혼의 비트 Bits of the Spirit
"우리는 인간이 되고픈 영적 존재다." 최첨된 기술로 꿈꾸는 인류의 염원과 환상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암호화폐 등 금융의 탈 중앙화와 함께 인공지능의 무한한 나노세컨드 거래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존 가치 체계는 통제할 수 있는 가시성을 잃은지 오래다. 사변적 이익을 향한 기술 발전의 근원에는 어떤 인간성이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가장 원시적인 믿음일지도 모른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비율-미끄러지는 제우스 XL>이라는 작품으로 NFT 조각 작품을 디지털 기반의 예술에서 비례를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실험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제우스의 머리를 불멍하듯 계속 보게 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이 전시에 대한 브로슈어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의 국립현대미술관도 근처 삼청동의 느낌과 잘 어울리네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전시 기간 : 2022.06.10 ~ 2022.09.12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 영업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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