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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성주이, 'A MIDSUMMER NIGHT'S DREAM' 전시 (갤러리애프터눈, 8/6 ~ 8/27)

페로탕에서 배리 맥기의 전시를 본 후 골목길을 걸어 나오면 갤러리애프터눈이 보입니다.

비 오는 날의 갤러리애프터눈의 벽돌 외관도 멋스럽습니다.

성주이 작가님의 'A MIDSUMMER NIGHT'S DREAM' 전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외부와 차단된 느낌이 들어 편하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A MIDSUMMER NIGHT'S DREAM' 전시

할머니 집에 있는 이불장을 열면 따듯하고 포근한 온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폭신한 이불과 나풀거리는 레이스가 달린 꽃무늬 베개는 어릴 적 품에 안겨 잠든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찻잔 세트와 아기자기한 서랍 안에 물건에도 그녀의 따스한 손길이 묻어 있습니다. 꿈을 꾸는 듯한 편안한 표정을 가진 나의 애착 인형 'Joy'는 그런 할머니의 소품들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이불장 서랍 안에서 꺼낸 조각 패브릭과 한 땀 한 땀 손바느질 작업을 통해 'Joy'를 세상 밖으로 또 그림 속으로 초대했습니다.

 

<Night Night>에는 푸른색 선반 위에 신비한 빛을 머금은 달을, 몽글몽글한 구름을, 마음을 달래주는 티와 포근한 할머니의 이불과 베개를 그렸습니다. 이번 작업은 오래된 서랍장과 솜이불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따듯한 온기를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집 안 일상 속 사물들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달과 별, 그리고 구름이 'Joy'를 통해 여러분에게 한 편의 동화를 선사할 것입니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속을 거닐 듯, 캔버스 안의 주인공이 되어 편히 쉬어가기를 바랍니다.

- 성주이 작가노트 중 - 

 

 

들어가자마자 보송보송한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아직 남아 있는 'Joy'의 인형 집 같은데, 눈은 흡사 솜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포근한 작품 느낌 때문인지 어딘지 모르게 백화점 7-8층 쯤에 있는 아기 섹션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Joy' 인형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있고 작품 속 오브제가 방석, 이불, 침대와 같은 것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여름밤 이야기이지만 따스한 코코아 한잔 마시고 있는 겨울밤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왠지 한 두 작품을 아이 방에 걸어두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포근하고 따스하고 뽀송뽀송한 그런 기분을 느낄수 있는 전시로 비록 어른이지만 저도 한점 침대 옆에 두고 싶어 지네요.

 

 

 

 

 

 

'A MIDNIGHT SUMMER NIGHT'S DREAM' 전시 (갤러리애프터눈)

- 전시 기간 : 2022.08.06 ~ 2022.08.27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80

- 영업시간 : 12: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