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컨템포러리 아트 바로 앞에 있는 김리아갤러이에서는 박태훈 작가님의 '박테리아' 전시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사실 모른채 탕컨템포러리를 찾았는데 맞은편에 훤하게 보이는 작품들을 보면서 탕컨템포러리 전시 관람이 끝난 후 살며시 들어가봤습니다.
아직 오전이라 조용한 편이었고 1~2층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있어 쾌적하게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Parktaeria 박테리아' 전시
김리아갤러리에서 박태훈 작가의 개인전 <’parktaeria’ 박테리아>전이 2022년 6월 30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립니다.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구조의 작품 속에는 박태훈 작가의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탐구가 밀도 있게 채워져 있습니다. 인위적인 색상의 자연 구성물은 수많은 층이 중층되어 있으며 작품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작가의 노동집약적인 작업 과정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다른 속성과 가치를 가지는 존재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박태훈 작가는 작가 특유의 시각적 언어로 이러한 충돌을 하나의 화면에 펼쳐냅니다. 밀도 있게 펼쳐진 풍경은 구체적 대상의 재현인 구상회화도, 사물에서 형상을 분리해 작가적 해석의 본질만을 표현한 추상회화도 아닌 박태훈 작가 특유의 구조화된 공간입니다. (출처 : 김리아 갤러리)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갤러리 대표님(?) 같은 분이 오셔서 작품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하나의 조각으로 시작해 끊임없이 작고 큰 조각을 더해가면서 박태훈 작가는 ‘parktaeria(박테리아)’를 완성해 나갑니다. 평면의 화면 속 수많은 색과 형태의 대립과 조화를 천천히 감상하며 박태훈 작가의 작업 과정과 고유한 세계관을 상상해보는 것도 또다른 작품 감상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작품을 찬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혈관같이 보이는 나뭇가지(?) 사이로 촘촘하게 얽혀 있는 오브제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단절되는 듯하면서도 이어지는 것 같은 촘촘한 세계관을 보면서 4차원 같다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인터스텔라의 책장 장면과는 분위기는 다르지만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잘린듯한 작품의 모습이 닮아 보이지 않나요?
포장 같아 보였던 소품 작품도 귀엽습니다.
전시장 군데군데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은 작품이지만 꼼꼼하게 채색되어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만난 작품으로 이 전시 중 규모가 젤 컸던 작품입니다.
왼쪽의 노란색 작품, 정말 작죠?
큰 작품의 한 부분을 크게 확대한게 아닐까라는 합리적인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creative한 직업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 중 놀라웠던 직종 중 하나가 세계관 제작자였어요.
보통 게임에서 필요한 직업인데, 어쩌면 예술의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겠다 싶게 만드는 작품들이었습니다.
'Parktaeria 박테리아' 전시 (김리아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6.30 ~ 2022.07.30
-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75길 5 1층
- 영업 시간 : 11:00 ~ 19:00 (일요일, 월요일 휴무/일요일은 예약제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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