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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천광엽, 'OMNI BLUE n RED' 전시 (더페이지갤러리, 6/9 ~ 7/10)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시가 끝나가고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중 먼저 관람한 건은 천광엽 작가님의 'OMNI BLUE n RED' 전시입니다.

전시의 마지막을 보러 오신 분들이 꽤 있었지만 갤러리 내부가 무적 시원해서 쾌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OMNI BLUE n RED' 전시

점의 파동과 여러 변주로 화면 안에서 축적되는 회화의 매체 고유성을 실험하며 연구해온 작가 천광엽의 개인전 <옴니 블루 앤 레드 OMNI BLUE n RED>가 더페이지갤러리 WEST관에서 6 9일부터 7 1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그동안 작품의 근간을 이루었던 BLUE 작업을 넘어 새로운 시도로 탄생한 RED 작품을 포함한 신작 40여점을 비롯해 예술과정과 결과를 담고 있는 오브제들을 선보인다.

 

 

그는 회화의 매체 고유성(medium specificity)’을 존중하며 평면물감지지체 같은 물리적 조건에서 작품의 본질을 탐구하는 미학적 태도를 고수하고, `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조형 예술의 요소를 이용하여 `옴니(Omni)’ 전부를 표현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해왔다작품의 주요 테마인 `의 파동과 변주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일정하게 원 모양을 타공 하고, 타공한 원을 캔버스에 붙이거나 타공된 원의 틀을 캔버스에 덮어 화면에 또 다른 원 형상을 칠하는 방법으로 표현된다그의 작품은 미세하게 볼록 튀어 올라 있는 원의 속살을 드러내기도 하고채색된 원들은 기묘한 착시 효과를 만들어 내는 등 표면 너머의 또 다른 표면을 만드는 수많은 겹(Layer)으로 `회화적 지층을 만들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977182&memberNo=58178042 

 

수많은 겹(Layer)으로 만들어진 ‘매체 고유성’을 이야기하다

[BY 더페이지갤러리] 천광엽(KwangYup Cheon) 개인전 <OMNI BLUE n RED>점의 파동과 여러 변주로 화면 ...

m.post.naver.com

 

 

시리즈 같이 전시된 작품들로 멀리서 봤을 때는 붓으로 슥슥 그린 거 같아 보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오면 온통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전시의 제목의 키워드 중 하나인 Blue, 파란색은 날아갈듯한 마음의 표현이었다가도 심해에 빠져들 것 같은 우울함-침전의 느낌까지 정반대의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는 색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Red, 빨간색은 따스한 봄날이었다가 강렬한 햇살, 정렬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조명 때문인지 조금 차분해 보입니다.

 

 

 

작품을 이렇게 조로로 록 배치를 하니 파노라마 사진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파란색 작품만 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단색화라 그런지 조금만 바라봐도 마음이 평온하고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공간이 커서 중간에 좌석이 있다면 더 오랫동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는 오브제들은 뭘 말하는 걸까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더페이지 갤러리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함께 전시된 오브제 작품에서는 과정이자 결과인 작가의 회화가 지닌 비밀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이 작품들은 평면 작품 제작 과정에서 벗겨낸 안료 가루가 아크릴 박스에 담긴 물속에서 서서히 바뀌어 지질학적 구조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것으로 회화의 매체 고유성인 평면으로의 지향을 역설적이게도 입체로 확인시켜준다전시장 안에서 평면 작품들 사이 시공간의 퇴적물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하며 작가의 회화 연금술을 내밀하게 보여준다."

 

 

 

 

 

 

어딘가 모르게 연청바지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었는데요. 세심한 하늘색 도트가 이 작품의 작업이 얼마나 고단했을지 생각나게 합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찍어간 도트 무늬들 근접해서 찍었는데 잘 보이시나요?

 

천광엽, 'OMNI BLUE n RED' 전시 (더페이지갤러리)

- 전시 기간 : 2022.06.09 ~ 2022.07.10

- 주소 :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 포레 G205

- 영업시간 : 10:30 ~ 18:00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