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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마커스 암/Markus Amm 개인전(갤러리바톤, 4/7 ~ 5/7)

갤러리바톤에서는 Markus Amm(마커스 암)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독서당로를 따라 슬슬 올라가면 오른쪽에 갤러리바톤이 보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1~2분 정도가 작품을 감상하고 있어서 저도 조용하고 편하게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큰 전시는 플사를 찍는 사람들이 많아 보통 일찍 가는 편인데 갤러리는 그에 비해 쾌적한 것 같습니다.


Markus Amm 전시

갤러리바톤은 4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마커스 암(Markus Amm, b. 1969)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그룹전 《A Little After The Millennium(새천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이후 아시아에서 열리는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순수 색면 추상의 매혹적인 미니멀함이 캔버스를 지배하는 가운데, 작가의 작품은 항상 시간, 수행성, 의도와 우연이라는 개념적이면서도 상충되는 단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전시는 숙련된 고유의 기법과 프로세스로 변주된 회화의 재료들이, 어떻게 다채로운 추상적 이미지로 수렴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https://gallerybaton.com/ko/exhibitions/89-markus-amm/

암의 작업 방식에는 우연성과 직관성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작가는 제소와 결합되어 단단해진 캔버스 위에 직접 배합한 유화 혼합물을 반복적으로 칠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데, 한 레이어가 칠해진 후 2 - 3주의 간격을 두고 재차 붓칠이나 표면을 샌딩 하면서 다른 레이어의 층위를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레이어가 여러 겹 쌓이고 건조되는 과정에서 빛에 노출되고, 안료의 농도나 성분이 빚어내는 화학적 상호작용은 작품에 우연성을 부여하며 표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암이 자신의 아이디어와 수행성, 그리고 소재 간의 '테니스 게임'과도 같다고 하는 이러한 작업 방식은, 종종 의도치 않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할 표면을 창출해 내는 능동적인 변수이기도 하다.
https://gallerybaton.com/ko/exhibitions/89-markus-amm/


오묘하게 물감이 스르륵 번지는듯한 작품은 단순히 붓으로는 어려울것 같아 설명을 다시 봤더니 몇번이고 칠하고 기다리고 사포질을 해서 힘들게 만들어낸 작품이었네요.
작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니 과학자, 예술인, 크리에이터 등 여러 분야를 넘나 들어야 하는가 봅니다.


직접 본적은 없지만 오로라를 작품에서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봐도 이렇게 환상적일지 궁금해집니다.

'시간'이라는 요소는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으로 인해 물리적이고 동시에 명상적인 영향을 끼친다. 한 레이어가 완성된 후, 작가의 스위스 스튜디오 공간에 길게는 수 주간 노출되는 표면은 그 공간이 함유하고 있는 빛의 입자, 습도, 먼지 등에 노출된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가 그 당시 나무가 자란 환경에 따라 각기 회전 반경을 형성하듯이, 외부의 환경이 야기한 표면의 변화는 작가의 해석에 의해 다음 붓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지층의 형성 과정을 연상시키는 듯한 층위의 형성은 반복되는 수행성의 역사가 되며 작품의 일부 요소로서 기계적 시간성을 담는 매체가 된다.
https://gallerybaton.com/ko/exhibitions/89-markus-amm/


이 분의 작품은 색이 환상적이고 오묘하게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암의 작업에서는 명상적인 시간의 작용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작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과정은 영감(inspiration)에 대한 온전한 기다림인데, 마지막 레이어를 작업하기 전에 작가는 그림을 길게는 몇 년 동안 스튜디오에 걸어두고 계속 관찰한다. 이는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는데, ‘관찰’은 작가를 작품에 온전히 연결시키는 '사색의 상태(contemplative mode)'로 이끌기 때문이다. 충분한 관찰과 사색의 시간이 지나간 후 '유레카 모멘트'를 맞이하는 순간, 암은 마지막 색상의 레이어를 더하여 작업을 마무리한다. 갤러리의 화이트 큐브 공간에서 섬세한 디테일과 오묘함을 뽐내며 정적 가운데 자리 잡은 작품들은 해 질 무렵의 하늘의 오묘함, 북구 밤하늘의 넘실거리는 오로라, 발갛게 실핏줄이 비쳐 나오는 아이들의 빰, 깊은 심연이 언뜻 언뜻 드러내는 아득함 등 각자에게 다양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며 작가에게 '그 순간'을 함께 경험하도록 이끈다.
https://gallerybaton.com/ko/exhibitions/89-markus-amm/

마커스 암/Markus Amm (b. 1969 ~)

1990년대 후반부터 Markus Amm(b. 1969, Stuttgart, Germany)는 회화의 소재가 본질로 환원되어 추상적인 이미지에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체계적이고 민감하게 탐구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밝고 환상적일 수도 있고, 조형적이고 물리적일 수도 있으며, 많은 경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나타냅니다. Amm은 또한 자신의 많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이 오랜 기다림과 관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인식이 예술을 만들고 바라보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은 우리가 행동과 반성을 어떻게 구별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Amm은 “그림만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는 시간이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아티스트]가 가장 몰입하는 순간입니다.”

https://www.artsy.net/artist/markus-amm


Markus AMM 개인전 (갤러리바톤)
- 전시 기간 : 2022.04.07 ~ 2022.05.07
-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 영업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 https://gallerybaton.com

Gallery Ba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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