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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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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_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03.01) 2층에 있는 3관의 주제는 '창신동 사람들'입니다. 3. 창신동 사람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평범한 견해를 지니고 있다." 한국전쟁 때 박수근은 남한으로 피난을 내려왔고 이후 가족들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정착했습니다. 창신동은 동대문시장에서 가까워 일찍부터 서민들이 모여 살았고, 전쟁 후에는 피난민들도 정착하여 함께 살았던 곳입니다. 박수근이 창신동에서 살았던 10년은 화가로서 가장 전성기를 누린 시간이었습니다. 판잣집이 줄지은 창신동 골목길은 좁고 누추하고 시끄러웠지만, 그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이웃들은 의연하고 당당합니다. 박수근은 참혹한 전쟁이 지나가고 폐허가 된 서울에서 강인하게 삶을 이어나가는 이웃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그림에 새겨 넣었습니다. 누구..
박수근, '봄을 기다리는 나목' _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1.11.11~22.03.01 ) 이제 박수근님의 전시 '봄을 기다리는 나목' 2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관의 주제는 '미군과 전람회'입니다. 2. 미군과 전람회 "저의 작품 전시회를 계획하시고 계신 데 대하여 저도 대찬성입니다. 지금부터 더 많은 그림을 그려야겠습니다." 박수근은 195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국전, 대한미술협회전, 현대작가초대미술전 등 중요한 전람회에 참여하면서 중견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박수근은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고, 당시 유행하는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지만, 진솔한 소재를 선택하고 여기에 어울리는 개성적인 화법을 구사하여 평론가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에서 그림만 그리며 사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박수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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