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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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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혁, '숨겨진 차원/Hidden Dimension' 전시 (오브제후드, 3/24 ~ 5/15) 오래간만에 부산에 내려왔다가 날이 좋아 갤러리를 들렀습니다. 오브제후드에서 열리는 한재혁 작가의 '숨겨진 차원/Hidden Dimension' 전시 처음 도착했을때는 이런 곳에 갤러리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위의 느낌과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관심이 많았던 작가분의 개인전이라 넘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부산에서 만나게 되네요. 'Hidden Dimension' 전시 입구로 들어가면 중정이 나오는데, 한재혁 작가의 작품과 정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들로 작품 소장의 욕구가 더 올라가네요. 한재혁 작가는 추상회화를 통해 모든 만물에 대해 존재론적 질문을 던져본다. 기존의 것을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행위로 현대사회의 암묵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태초로부터 지녀온 무한한 가능성 되..
함미나, 'BACK WATER' 전시 (갤러리 이알디, 3/24 ~ 4/24) 갤러리 이알디 서울점에서 함미나 작가의 개인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한남동 어딘가를 구불구불 들어가면 갤러리 이알디가 보이더라고요. 들어가는 입구 왼편으로 동그란 거울이 있어 컨셉이 재미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이알디 부산점에서 진행되었던 전시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로 작가 본인과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결과물 이였다면 는 작가가 나아 가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지향점을 찾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작가의 기억 속 어딘가 고립되어 있던 형상들을 재현한 작업들입니다. 표현된 인물 (아이들) 또한 성별도 국적도 모호한 우리가 알지 못한 곳에서 나타난 사람들이며 앳된 아이들의 모습들은 마치 장난스러운 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딘가 위협적 이면서도, 방어적으로 비춰 지고 있습니다. 작가가 표..
모제 아세프자, 'I Can Still Feel The Breeze' (갤러리조은, 3/30 ~ 5/6) 갤러리조은에서 신규 전시를 시작해서 주말 갤러리 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모제 아세프자님의 'I Can Still Feel The Breeze' 전시로 부드러운 붓의 흐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갤러리조은은 모제 아세프자Mojé Assefjah(b.1970, 테헤란)의 개인전 《I Can Still Feel The Breeze》를 3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한다. ‘창문을 열고 바라본 자연’을 주제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풍경들을 작가만의 자유롭지만 절제된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고국인 이란을 떠나 독일로 귀화한 작가가 18년 만에 테헤란을 다시 방문했을 때 만년설로 유명한 엘부르즈산맥의 아름다운 절경을 마주한다. 어린 시절 테헤란에 살았을 때 마치 산이 안아주는 느낌을..
송수민 임노식, '비워낸 풍경' 전시 (아트스페이스영, 3/11 ~ 4/3) 지난주 다녀왔던 송수민, 임노식님의 '비워낸 풍경' 전시입니다. 삼청동길에서 한골목 뒤쪽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영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전시장이 큰길에서 바로 보여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전시장 두변이 유리로 되어 있어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 바로 보이는 것도 좋았습니다. 때로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그린 장면으로 대상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마치 수많은 양 그림에도 만족하지 못했던 어린 왕자가 빈 상자 그림에서 그가 머릿속에 그리던 양을 얻었던 것처럼 말이다. 우리의 삶에도 상자 그림을 통해 만족과 감격을 얻는 순간이 필요하다. ‘비워낸 풍경’ 전시에서는 색과 형태를 비우고 덜어낸 두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며 두 사람이 그린 상자 그림, 즉 풍경화 속 비워 둔 공백을 유추해보며 변화의 여지와..
래리 피트먼,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전시 (리만머핀, 3/15 ~ 5/7) 리만머핀 서울에서 래리 피트먼/Lari Pittman의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리만머핀은 처음인데 이태원-한남동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 건물이 참 독특하고 전혀 다른 건물이지만 파리의 피라미드가 연상되었습니다. 전시는 1층과 2층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2층은 규모가 조금 작았습니다. 리만머핀 서울은 확장 이전한 한남동의 새로운 공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래리 피트먼(Lari Pittman)의 개인전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 Opaque, Translucent and Luminou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2017년 둥지를 튼 안국동 갤러리에서 한남동의 약 70평 규모 공간으로 이전한 리만머핀..
김경자, '홍몽' (가모갤러리, 3/29 ~ 4/10) 학고재 갤러리에서 삼청동 길을 따라 올라오다보면 오른쪽에 가모갤러리가 보입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봤던 김경자님의 전시 '흥몽', 분위기가 좋아 주말 갤러리 관람 리스트에 넣어 두었었고 보러갑니다. 가모갤러리도 한옥을 개조해서 갤러리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서 삼청동의 고즈넉함과 잘 어울립니다. 단색의 빈 공간은 무수한 해석을 위해 남겨진 공간으로 자유롭고, 현실 탈출구로서의 공간으로 남기고자 한다. 우리의 삶에서 경험할 수 없는 과거나 미래의 시공간에 대한 환상과 꿈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성과 정체성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며, 일상의 고요한 아름다움, 반쯤 기억나지 않은 꿈처럼 느껴지는 공간으로 화면을 연출하였다. 나의 작업은 현실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억압된 것들과 실현되지 못하고 미끄..
'법관: 선禪2022' 전시 (학고재갤러리, 3/30 ~ 5/1) 화창한 주말은 전시를 관람하기 황금같은 시간입니다. 지인과 함께 토요일을 각종 전시 관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학고재 갤러리에서 새로 시작한 전시 '법관: 선禪2022'입니다. 새로 시작한 전시여서인지 주말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화가에게 있어서 겸손이란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 탐구하는 자에게서 보이는 이 겸손의 정신은 아직도 개척해야 할 경지가 많이 남았다는, 자기 예술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법관에게 있어서 이 겸손한 태도는 그의 예술을 늘 새롭고 신선하며, 갱신해야 할 그 무엇으로 만든다. 따라서 법관에게 있어서 그림이란 한눈에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아도 자세히 살펴보면 서로 다른, 즉 같음과 다름의 차이에서 ..
김다진, '나의 페르소나' 전시 (갤러리hoM, 3/23 ~ 3/28) 지난주 다녀왔던 전시였는데 기록용으로 올려봅니다. 갤러리 hoM에서 진행했던 김다진 작가님의 '나의 페르소나' 전시입니다. 갔던날 대학생 같아 보이는 관람객들이 많아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공간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사람이 많으니 넘 북적북적 하더라고요. 역시 전시는 사람이 없는 오전에 다녀오는게 제일 좋습니다. '나의 페르소나' 전시 수중의 꽃으로 불리는 '베타'를 모티브로 재해석한 'Leopardfish' 이미지를 통해 위장된 자아를 표현한다. '베타'는 굉장히 화려한 물고기로 위협을 느끼면 지느러미를 더 활짝 펴서 공격성을 보이며 자신을 보호한다. 본인은 평소에 외면을 화려하게 꾸미고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이런 부분이 나도 모르게 '내면의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습을 감추고 싶어서 그런..
옥승철–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미니멀리즘-맥시멀리즘-메커니즈즈즘 3막–4막 (아트선재센터) 삼청동 지나가다 (가던 길만 계속 다니게 되는데) 여기도 뭔가 전시가 있나? 하면서 기웃거리다 보고 온 전시입니다. 1층은 무료 2&3층까지 보려면 5000원의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일단 어떤 전시가 있는지 궁금해서 입장료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2022 아트선재 프로젝트 #2: 옥승철 –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 아트선재센터는 2022년 3월 17일부터 4월 24일까지 옥승철 개인전 «크리에이트 아웃라인즈»를 개최한다. 옥승철은 만화, 영화, 게임 등 화면 내부에서 변조, 복제되는 디지털 이미지에 근간을 두고 구현한 그의 캐릭터 이미지를 회화, 영상, 조각 등 여러 매체로 변주하며 그것이 관람객에게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줄곧 증명해 왔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
라이카 'OUT OF THE ORDINARY' 사진전 (국제갤러리 K2, 3/25 ~ 4/1) 국제 갤러리에 지금 하는 전시가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국제 갤러리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라이카 사진전을 보고 왔습니다. 최근 사진전이 인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라이카 사진전도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더라고요. 예약해야 들어가는데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되어 현장에서 접수를 해야했습니다. (그래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OUT OF THE ORDINARY' 사진전 O! LEICA 2022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전시에는 사진가들이 담아낸 팬데믹을 둘러싼 몇몇 장면이 모여있다. 라이카의 M 카메라 시스템이 등장하며 제안했던 사진의 역할,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고 그것이 누구와도 무관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것. 이 정신과 연결된 언제, 어딘가의 장면들이다. 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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