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갤러리에서는 박서보 화백의 전시와 줄리안 오피의 작품 전시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두 분의 작품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을 관람하기 좋은 기회이니 같이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네이버 예매를 통해 사전 예매만 가능합니다.
줄리안 오피 작가 소개 (b. 1958 ~)
Julian Opie의 단순하고 은유적 초상화와 풍경은 현시대의 생활에 대한 신중한 관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작가의 독특하고 두꺼운 실루엣은 고전적인 초상화, 일본식 목판화, 이집트 상형 문자 그리고 교통 표지판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줄리안 오피는 Goldsmiths' College에서 공부했으며 런던,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서울 및 기타 여러 도시에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그의 작품은 영국 예술위원회(England’s Arts Council), 보스턴 현대 미술관(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스테델리크 미술관(Stedelijk Museum),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 도쿄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예술 시장에서 6자리 숫자(달러 기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줄리안 오피의 작업은 회화, 드로잉, 조각 및 영화에 걸쳐 있습니다. (artsy.net 참고)
줄리안 오피 전시
국제갤러리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그간 줄리안 오피는 수원시립미술관(2017), F1963(2018) 등에서 개인전을, 그리고 서울, 부산, 대구, 전남, 김포에서 영구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한국에서도 꾸준히 작업을 선보여왔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국제갤러리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은 그중 가장 대규모의 전시로, K2, K3를 비롯해 정원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공간에 설치된 30여 점의 건물, 사람 그리고 동물 형태의 평면 및 조각 작품을 갤러리 공간에서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환경으로 조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다채로운 매체와 기술의 조합을 통해 과거의 예술에서 영감을 얻음과 동시에 현대 도시에서 차용한 시각적 언어를 보여준다.
https://www.kukjegallery.com/KJ_exhibitions_view_1.php?page=current&ex_no=235&v=1&w_no=0
박서보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K3가 보입니다.
K3관 전시
K3 공간에서는 도시의 지나가는 사람들과 건축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찾아보니 줄리안 오피는 런던이라는 도시에 머물면서 이 도시의 현대적이고 역사적 건물들을 눈여겨보면서 이 건축물들을 금속 조각(조형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런던의 구시가지 건물처럼 생긴 두개의 설치물은(제 눈에는 런던 뿐 아니라 유럽의 도시가 연상되긴 했습니다) 4미터 규모로 실물 크기의 행인들의 조각과 전시 공간 내에서 조화로운 일반적인 도시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행인에 대한 묘사는 걸음 걸이와 복장, 그리고 행동을 통해 인물의 캐릭터와 인물의 처해진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데, 그 상상하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비록 저는 중간에서 조형물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이질적인 제 존재 자체가 이 소도시로 놀러온 여행객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K3를 나와서 K2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줄리안 오피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하늘색 조형물이 주위의 색과 대비가 되면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K2관 1F 전시
K2의 1층 전시장은 건축 조형물은 없지만 도시와 사람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행인들의 느낌이 이 도시의 계절이 겨울임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두툼한 외투로 무장한 행인들의 모습을 LED 액자와 영상 그리고 알루미늄 조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영상이나 LED 액자로 표현된 전시 덕분에 정적이었던 K3 전시와는 다르게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표현함으로써 좀 더 활기찬 도시의 기운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았습니다.
K2관 2F 전시
2층의 느낌은 1층과 K3의 전시관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닭, 소, 말, 양, 고양이와 같은 가축들을 표현한 LED 액자와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도시가 아니라 동물 농장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 동물들의 조형물들은 아주 친근한 느낌이이지만 벽에 걸린 LED 액자의 경우 인공적인 원색들로 프린트되어 있어
우유와 같은 유제품들의 박스 포장이 연상이 되네요.저는 헤이데이라는 농장 게임이 살짝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좋은 전시를 무료 관람할 수 있어 주말 오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었습니다.
시간 내서 삼청동 산책겸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관람 되세요~
국제 갤러리 (서울)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4 (본관)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48-10 (신관)
- 영업시간 : 10:00~18:00 (평일, 토요일) / 10:00~17:00 (일요일, 공휴일)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톰 안홀트, 낙화 (학고재 갤러리, 10/27~11/21) (0) | 2021.11.10 |
---|---|
'윤형근의 기록', 전시 관람(PKM갤러리, 10/22~11/14) (0) | 2021.10.24 |
샵언타이틀드, 새단장을 마친 성수동 테사/TESSA 갤러리 (0) | 2021.10.24 |
게오르그 바젤리츠, 'Hotel garni' (타데우스 로팍, 10/7~11/27) 전시 (0) | 2021.10.22 |
이건용, Bodyscape 전시 (갤러리 현대, 9.8 ~ 10.31) (0) | 202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