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7월 16일부터 시작한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2층에 있는 '자수, 꽃이 피다' 전시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전시로 역시 국립, 시립 박물관의 전시 수준은 참 높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전시였습니다.
'자수 꽃이 피다' 전시
사람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실을 만들고 옷감을 짰다. 실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가락바퀴가 한반도에서 사용된 것은 초기 신석기 시대부터이다. 그보다 훨씬 후에 옷감을 짜면서 단순한 무늬를 표현하기 시작해 7세기경에야 5개 이상의 색실을 사용하여 복잡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자수를 통해서는 자유롭게 무늬를 만들 수 있어서 1세기부터 벌써 복잡한 무늬를 표현할 수 있었고 그 크기와 표현 방식에는 한계가 없었다. 직조보다는 자수가 무늬를 자유롭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처럼 자수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편하며 일상생활 가장 가까이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이자 생활 도구였다. <자수, 꽃이 피다> 전시는 서울공예박물관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에서 선정한 자수 병풍을 회화적 관점으로 재조명하고, 일상생활 구석구석을 수놓은 여인들의 마음을 담은 문양의 의미와 자수 기법을 소개한다. (출처 : 서울공예박물관)
보이시나요? 벽을 장식한 꽃들이 자수입니다.
정성이 가득한 전시를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 기분이 좋아집니다.
실로 그리는
질감이 조금 달라 보였던 병풍 작품으로 직인도 자수입니다.
위층에서 봤던 보자기도 자수를 놓으니 화려하고 고급져 보입니다.
한땀한땀 수를 놓았던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눈에 보이는 것 같네요.
책 표지로, 저는 닳을까봐 책을 열어보지도 못할 것 같아요.
누군가의 염원과 기도를 담은 자수들, 자수에 담긴 마음이 고맙고 이뻐보입니다.
자수 놓인 이 머리 장식을 쓰고 있었을 누군가의 모습이 사극 한장면처럼 떠오르는데요..
책가도의 수놓은 버전입니다. 더 화려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자수 놓은 골무 너무 이쁘지 않나요? 자수를 놓을 자신도 없지만 저도 한점 가져 보고 싶어졌습니다.
'자수, 꽃이 피다' 전시 (서울공예박물관)
-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 영업 시간 : 10:00 ~ 18:00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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