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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Beyond Horizon_BKNFT x Crypto.com 전시 (갤러리비케이, 7/7 ~ 8/4)

갤러리 비케이에서 진행 중인 NFT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크립토닷컴과 협업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요즘 제 눈에는 NFT가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술 작품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으로써의 성격과 일종의 멤버십 개념으로 내가 이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 같네요.

물론 이번 전시는 갤러리 측에서 시작한 것으로 디지털 자산 개념의 NFT가 될 것 같습니다.

 

 

Beyond Horizon_BKNFT x Crypto.com 전시

 

완벽한 작품 복제가 가능한 시대, ‘원본’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갤러리 비케이(Gallery BK)가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트텀스(Art Terms),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  ([Crypto.com](http://crypto.com/))와 함께 국내 갤러리 최대 원화 및 NFT 전시 <Beyond Horizon>을 개최한다. 그 동안 미디어 작업에 국한되었던 NFT 전시의 지평을 원화로 확대하고, 무한 복제의 시대 예술의 의미를 다시 묻는 계기를 마련한다. 국내 전시로는 최초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제휴하여 역량 있는 국내 작가를 해외 무대에 알린다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

 

 

국내 최대 원화 및 NFT 전시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급증했다. 현실세계의 모든 자산이 가상세계로 확장할 것이라는 믿음은 가상화폐는 물론 NFT 예술로 확장했다. NFT는 테크 사비(Savvy)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새로운 미디엄의 확장으로 바야흐로 예술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젖혔다. 우리의 삶이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로 확장되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예술적 감흥도 가상세계라는 문턱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 완벽한 작품 복제가 가능한 시대, ‘원본’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아무리 완벽한 복제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한 가지 요소가 빠져 있다. 그 요소는 시간과 공간에서 예술작품이 갖는 유일무이한 현존성, 다시 말해 예술작품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에서 그 예술작품이 지니는 일회적 현존성이다...”

- Walter Benjamin,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p200-201

여전히 우리에게 '원본’은 위력을 갖는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로 우리는 그 ‘원본’의 진위를 가리고, 투명하게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아트텀스와 갤러리 비케이는 이번 전시에서 ‘원본’과 ‘NFT화한 작품’을 동시에 선보임으로써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속 경험과 현실 세계의 경험을 모두 충족하는 수단이자 원작과 동일하게 시간적, 공간적, 현존성을 지니는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확장한다.

(출처 : 갤러리비케이 홈페이지)

 

 

갤러리비케이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서동주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옆에 QR코드가 있어서 궁금해서 찍어봤는데 특정 사이트로 들어가서 작품 설명과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선이 깔끔해서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원범식 작가님의 작품은 독립적인 한 책의 건물인데 이것저것 한 곳에 다 들어가 있는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음식을 다 먹어버린 가오나시처럼 다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외로운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지하 1층, 1층, 2층, 3층까지 전시하고 있어 저는 1층 -> 지하 1층 -> 3층 -> 2층 순으로 관람했습니다.

일반 회화 작품과는 달리 설명은 관람객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NFT 전시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옆에 있는 헤드셋으로 감상할 수 있기도 하고, QR코드를 찍으면 휴대폰으로도 작품 감상이 가능합니다.

 

 

미디어 아트인 경우 SW 결함이나, 잘못 눌렀을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이렇게 답답한 부분이 생깁니다.

다른 관람객이 오기 전에 해결되었으면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아쉽네요.

 

 

얼마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갔을 때 비슷한 작품을 봤었는데 이번 NFT 전시에서도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디어아트 쪽이 NFT로 만들어내기 적합한 형식이 아닐까 싶긴 하지만 역시나 작품의 소비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NFT 아트는 소유라는 개념이 맞을까? 그렇다고 음악처럼 매달 이용료를 받을 수도 없는데...

누군가 꽝 하고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정세라 작가님 작품은 빛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색다르고 좋았습니다.

 

 

 

손현수 작가님의 작품은 얼마 전 이곳 갤러리비케이에서 했었던 팝아트 전시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작품으로 NFT화 한 것 같네요.

어린 시절 보던 애니메이션 같고 눈에 확 들어옵니다.

 

김미성 작가님의 작품은 다양한 오브제와 인물이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습니다.

강렬한 빨간색 배경안에 여러 오브제가 혼합되어 있어 하나하나 왜 들어갔는지 확인해보고는 재미가 있습니다.

묘하게 살바도르 달리나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시 시작하기 전에 갔다가 문 닫혀 있는 것을 보고 허무했었는데 갤러리 비케이 이태원 전시만 보고 왔지만 뿌듯해집니다.

다음번에는 마저 남은 갤러리 비케이 한남 전시도 보고 와야겠습니다.

 

Beyond Horizon_BKNFT x Crypto.com 전시 (갤러리비케이)

- 전시 기간 : 2022.07.07 ~ 2022.08.04

-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42길 56 갤러리비케이

- 영업 시간 : 11:00 ~ 19:00 (월요일 휴무, 13:00 ~ 14:00 런치 브레이크)